신호등 없는 교차로, 재규어 랜드로버의 V2X 테스트

  • 입력 2018.11.15 11:41
  • 수정 2018.11.15 11:52
  • 기자명 정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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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간 소통으로 교차로에 접근하면 통행 우선순위에 맞춰 녹색 신호가 자동으로 점등되고 사고가 발생하면 주의 운전을 경고하는 메시지가 자동 전송되는 시대가 온다.

스마트 기기를 휴대하고 있는 보행자와 통신해 속도와 제동까지 차량 스스로 판단하고 제어할 수 있는 세상을 V2X(Vehicle to everything)가 가능하게 해 주기 때문이다.

V2X는 차량, 신호등과 같은 교통 인프라, 스마트 기기가 있는 보행자 등 도로 사용자와 시설 등을 유·무선망으로 연결해 소통하는 ‘차량사물통신’이다.

V2X로 차량간 소통이 가능해지면 도로상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가 획기적으로 줄어들고 신호대기, 차량정체로 인한 시간 낭비도 최소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차량 스스로 주변 차량, 도로 상황에 맞춰 간격과 속도를 조절하고 위험 상황을 서로 알려 주면서 사고 상황을 예방할 수 있는 자율주행 시대의 핵심 기술이기도 하다.

150년 전 세계 최초의 신호등이 설치된 영국 런던에서 재규어 랜드로버가 V2X 실용화를 위한 테스트를 벌이고 있다. 우선은 신호등이 있는 교차로에 차량이 접근할 때 미리 적색 또는 녹색인지를 알려주는 기능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는 테스트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전 세계 운전자들이 적색 신호에 기다리며 수십억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면서 "GLOSA (Green Light Optimal Speed Advisory) 시스템을 통해 미리 신호등 정보를 받아 대비함으로써 이런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V2X로 교차로의 정보를 모든 차량이 공유하고 소통 상황에 맞춰 제어하면 대기 차량이 많은 방향의 통행 시간을 연장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 자동으로 녹색 신호로 대기없이 바로 통과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물론 보행자가 있다면 차량 통행을 막고 우선 횡단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도 가능하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ADAS와 연결된 GLOSA를 통해 차량 통행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며 "교차로 진입 전 다른 방향의 차량 정보를 인지해 통해 우선 순위를 알려주는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교차로에서 발생하는 사고 비중 그리고 치사율이 유독 높은 상황에서 차량간, 교통 신호등, 보행자가 C-V2X로 서로 연결돼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하고 제어하는 시대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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