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새로운 위협, 중국 쭝타이 美 진출 본격화

  • 입력 2018.11.14 08:38
  • 수정 2018.11.14 08:39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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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와 람보르니기 등 슈퍼카 카피로 유명세를 탄 중국 쭝타이가 미국 딜러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현지 법인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쭝타이의 미국 법인은 LA 인근에 마련될 예정이다.

쭝타이가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투입할 첫번째 모델은 SUV다. 쭝타이는 전략형 SUV의 개발과 승인 작업이 현재 진행중이며 2020년 선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쭝타이는 현재 9개의 SUV 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 미국 시장에 투입할 모델은 'Traum Meet3(사진)'가 유력해 보인다. Traum Meet3는 쭝타이의 주력 SUV로 1.8리터 가솔린 엔진을 탑재, 최고출력 138마력을 발휘하는 5인승 SUV다.

쭝타이는 자신들이 미국 시장에 최초로 진출하는 중국 브랜드로 얘기하고 있지만 그 상징성이 갖는 의미 때문에 광쩌우 기반의 GAC와 시점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GAC는 2019년 미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현지에서는 쭝타이와 GAC의 진출 계획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양국 무역 분쟁이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미국 진출을 장담한 여러 중국 자동차 업체의 계획이 무산된 전례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쭝타이는 포르쉐 마칸, 아우디 A6, 람보르기니 우루스 등을 카피하는 것 이상으로 복제해 악명을 떨쳤으며 Z100, T700 등 저작권 시비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모델들을 판매하고 있어 미국 진출의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중국 업체의 미국 시장 진출이 활발해지면 현대차와 기아차의 가격 경쟁력 약화로 이어져 타격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쭝타이의 인기 시리즈인 T600과 T700은 중국 현지 기준 240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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