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의 스포츠 쿠페 TT가 차기 버전에서는 문이 4개인 스포츠 세단으로 변신한다. 포드의 대표 포니카 머스탱이 최근 4도어를 전략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한 바 있는데, 아우디의 경우 포드보다는 더 강력하게 4도어로 진화를 원하고 있다. 아우디는 이런 사실을 오토123이라는 자동차 매체에 밝혔다.
아우디 TT는 1998년 데뷔한 아우디의 사랑스러운 쿠페였다. 우리에겐 피터 슈라이어가 디자인한 모델로 잘 알려져 있기도 하다. 하지만 4세대에서는 문이 4개인 세단으로 변신한다는 사실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선택의 배경에는 쿠페의 인기가 사그라든 데에 결정적인 이유가 있다. 아우디 TT의 가장 중요한 시장은 유럽과 북미 그리고 중국인데, 이 곳에서 쿠페는 존재감이 거의 없다. 세단으로 변경해야 그나마 4세대 명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아우디의 현실파악 결과다.
문제는 과연 언제 바뀌느냐. 아우디는 MQB 플랫폼의 개선형을 아우디 TT의 플랫폼으로 삼겠다는 기본전략하에 대략 2020년경이면 업데이트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아우디는 메르세데스 벤츠 CLA가 선점하고 있는 시장에 발을 디딜 수 있게 됐다.
빠르면 2019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프로토 타입을 점쳐 볼 수 있는 기회도 예상할 수 있다. 다만 이 모든 변화의 바탕에는 아우디 TT의 매끈한 옆모습을 이제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헛헛함을 지우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