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새로운 미래 '전기차 시대' 전환 결정 임박

  • 입력 2018.11.12 07:20
  • 수정 2018.11.12 09:01
  • 기자명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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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이 이번주 16일 열리는 정기 이사회 안건으로 전기차 생산 전환을 위한 계획과 독일 내 일자리 보호 계획 등을 논의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정기 이사회에서는 23만달러(한화 약 2600만원) 이하의 전기차 생산을 위한 결정 이루어진다.

로이터 통신은 폭스바겐이 전기차 판매를 위해 23만 달러 이하의 전기차를 판매하고 독일 내 3개의 공장(하노버, 엠덴, 츠비카우)을 전기차 생산 기지로 전환한다. 이 3곳의 전기차 생산기지에서 첫 해에 모두 2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자동차 및 부품 제조사와의 광범위한 협업에 대해선 논평을 거부했지만 SK 이노베이션과는 전기차 배터리를 미국의 포드와는 소형차 제조와 터키 공장 전기차 생산기지 전환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터키 공장의 전기차 생산 기지 전환은 이사회 의석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독일 노조가 키를 쥐고 있다.

최근 독일 쾰른과 본에서 디젤차량 운행금지가 결정됐다. 폭스바겐을 비롯한 독일자동차 회사들은 디젤차의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한 가스 필터링 시스템을 디젤차에 추가하기 위해 대당 3000유로(한화 약 384만원)를 지출하겠다고 동의했지만 공허한 메아리만 남겼다.

이 사건이 이사회의 전기차 논의를 급속도로 앞당긴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유럽연합의 디젤차 압박도 전방위로 진행되고 있다. 2030년까지 자동차 배출가스는 35% 줄여야 하고 전기차 판매량은 신차 판매 총량의 30%까지 늘려야 한다.

독일은 배터리 제조사가 적기 때문에 일자리가 해외로 이동하는 이슈도 남아 있다. 폭스바겐에 따르면 2020년까지 모두 1만4천개의 일자리가 독일에서 빠져 나간다. 따라서 일자리를 독일에 두려면 내연기관차를 생산하는 공장 중 상당수를 전기차 생산기지로 전환해야만 한다. 16일 열리는 이사회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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