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전기차 대량 제조사로 변신할 전망이다. 현지 언론들은 9일, 폭스바겐이 독일에 있는 엠덴 츠비카우 하노버 공장 3곳에서 2만 유로(2551만원) 미만의 전기차 생산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폭스바겐은 오는 16일(현지시각)으로 예정돼 있는 이사회에서 연간 20만대 규모의 전기차 생산 계획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대량 생산 계획은 최근 내연기관차의 환경 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독일은 물론,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국가들은 디젤차의 도심 진입을 제한하고 판매까지 규제하는 강경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전통적인 내연기관 중심의 제조사들은 테슬라와 중국의 전기차 전문 제조사에 시장을 잠식당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실제로 유럽의 전기차 판매는 오는 2025년 267만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폭스바겐은 전기차 대량 생산을 위해 노조와 협의하고 있으며 SK 이노베이션, 포드 등과 부품 공급 및 기술 공유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