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같은 날' 미세먼지 막는 자동차 공기청정 시스템

  • 입력 2018.11.07 13:42
  • 수정 2018.11.07 13:45
  • 기자명 김훈기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일 서울시가 올 들어 6번째로 서울지역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한 가운데 2.5톤 이상 수도권 등록 경유차에 대한 시 운행이 제한됐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지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히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이번 비상저감조치는 서울지역 미세먼지 평균농도가 전날 평균 60㎍/㎥로서 발령기준인 50㎍/㎥ 를 초과하고 7일 역시 이를 넘어설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발령됐다. 이에 따라 시 전지역에선 2005년 이전 수도권에 등록된 2.5톤 이상 경유 차량에 대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행이 제한된다. 또 이를 위한 시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된다.

또한 공공기관 주차장 456개소는 전면 폐쇄되고 관용차 3만3000여대 역시 운행이 중단된다. 이 밖에도 공공기관 대기배출시설 12개소 가동률 하향조정, 시 발주 공사장 151개소 조업단축, 분진흡입청소차량 100대 일제 가동 등의 정책이 동시에 시행된다. 아울러 비상저감조차 상황에선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자율적인 시민 차량 2부제가 시행된다.

한편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며 자동차 업계도 차량 실내 공기질 개선을 위한 각종 신기술을 도입하고 있어 주목된다. 먼저 현대자동차의 경우 신형 싼타페를 비롯해 쏘나타 등 신차에 마이크로 에어 필터와 클러스터 이오나이저를 활용한 미세먼지 제거와 탈취를 돕는 공기청정 모드를 탑재했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0.5㎜ 두께의 파티클 필터의 경우 일반 먼지만 걸러줄 수 있던 것과 달리 마이크로 에어 필터는 초미세먼지는 물론 냄새까지 걸려줘 공기정화 능력이 대폭 향상된다. 또 신형 싼타페의 경우 클러스터 이오나이저를 장착해 차량 공조 시스템 내 세균 증식을 억제함으로써 에어컨 악취를 없애고 실내 공기질을 개선하는 기능도 담겼다. 기아자동차 역시 공조장치 내부의 이온발생기를 통해 에어컨 냄새 및 실내 공기 청정 기능을 수행하는 클러스터 이오나이저를 다양한 차종에 확대하고 있다.

국산차 업체 중 르노삼성자동차는 SM6와 QM6에 이오나이저 기능을 탑재해 실내 공기질 개선에 앞장 서고있다. 이들 차량에 장착된 이오나이저 기능은 활성화수소, 음이온을 발생시켜 공기 중 활성산소를 중화하고 유해물질을 제거한다. 특히 여름철 에어컨 사용에 따른 차량 내 발생하는 세균 번식을 억제 및 탈취하는 기능이 담겼다. 르노삼성의 이오나이저 기능은 2가지 모드를 제공하는데 릴렉스 모드를 선택할 경우, 공기 중의 세균 및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줄이고 클린 모드를 선택하면 이온 방출을 통해 건강에 좋고 안락한 주행 분위기를 생성해준다.

수입차 업체 중 BMW 7시리즈에는 마이크로 필터를 장착해 꽃가루나 황사 뿐 아니라 오존이나 질소산화물 등 오염물질까지 여과한다. 5nm 크기의 미세먼지 등을 완벽하게 걸러내며 디젤의 그을음, 박테리아 등 더 작은 입자들도 60%까지 차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의 경우는 오존의 98%가 변형된 탄화수소와 톨루엔, 벤졸, 다양한 아산화질소도 대부분 제거할 수 있다.

또 메르세데스-벤츠의 S 클래스는 숯 미세입자 필터를 적용해 차량 실내외 공기를 정화한다. 숯 미세입자 필터는 사람 머리카락보다 50~100배 얇은 1nm 크기의 미세먼지, 꽃가루 등을 걸러내고 냄새 제거 기능 또한 겸비한다.

볼보 XC90 등에 탑재된 실내 공기청정 시스템도 액티브 탄소 필터와 활성탄층을 통해 미세먼지, 배기가스 분진 등을 걸러내고 차량내 악취를 제거하는 역할을 돕는다. 렉서스도 LS 모델에 오염제거 기능 탈취 필터와 나노-e 음이온 발생기를 장착해 공기를 정화하고 악취를 없애는 효과를 발휘한다. 이 밖에 인피니티는 자체 개발한 포레스트 에어 시스템을 통해 자연성분을 함유한 필터로 실내 공기 중 유해물질을 없애고 고밀도 이온을 생성해 좌석 등에 달라붙은 냄새까지 제거한다.

애프터 마켓의 경우는 불스원에서 국내 출시된 차량용 필터 중 가장 높은 등급인 E12급 초고효율 원단을 사용해 0.3㎛ 크기의 미세먼지까지 99.5% 이상 걸러내는 '초미세 집진 에어컨·히터 필터'를 최근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항균층, 거대먼지∙황사∙꽃가루 제거층, 미세먼지 제거층으로 이어지는 3중 멀티 레이어가 미세먼지나 황사 외에도 각종 유해균 및 유해물질이 차량 실내로 유입되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아준다. 특히 세균이나 곰팡이가 서식하기 쉬운 차량용 에어컨·히터 필터의 사용 환경을 고려해 미국환경보호청(EPA)에 등록 된 고분자 항균 물질을 사용함으로써, 항균 효과 99.9% 및 방미도(항곰팡이 테스트) 0등급의 성능을 선보인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