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도 수소전기버스 선택 '내년 하반기 시범 운영'

  • 입력 2018.10.31 16:00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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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오는 2022년까지 수소전기버스의 1000대 보급 계획을 밝힌 가운데 국내서 처음으로 지난 22일 울산광역시에서 124번 시내버스 노선에 수소전기버스 투입을 밝힌데 이어 최근 경찰청 역시 내년 하반기 업무 특성에 맞게 변경된 수소전기버스 투입 계획을 더했다.

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청은 이달 초 경찰용 수소전기버스 도입을 위한 설계작업에 현대자동차와 함께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차량은 내년 하반기 시범 운영을 목표로 업무 특성에 맞게 신규 설계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수소전기차는 수소탱크 등의 탑재로 적재공간 및 실내 공간이 부족해 그 동안 경찰은 업무 특성상 도입을 망설여 왔으나 정부 정책에 발맞춰 수소전기버스의 도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경찰 업무에 맞게 수납공간 등을 새롭게 설계한 수소전기버스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소전기버스는 최근 환경에 대한 관심 증가와 주요국들의 도심 환경 규제 강화 추세에 맞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의 경우 에너지성(DOE)이 26개 기업이 참여한 실증 프로젝트를 진행한바 있으며 유럽은 수소전기버스 보급 확대를 위한 FCH-JU 주관 'JIVE(Joint Initiative for hydrogen Vehicles across Europe) 프로그램'을 통해 유럽 5개 권역 위주로 150여대 규모의 수소전기 시내버스 실증사업을 펼치고 있다.

일본 토요타는 2017년 수소전기버스 2대를 시내버스 노선에 투입했고 올해 3월에는 수소전기버스 '소라(SORA)' 양산을 시작했다. 토요타는 오는 2020년까지 수소전기버스 100대를 보급할 예정이다.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3차(2016년~2020년) 수소전기버스 시범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미 10여개 업체가 수소전기버스 파일럿 모델을 공개한 상태며, 포샨(佛山)시의 경우 오는 2019년 말까지 수소전기버스 2000대를 보급할 예정이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오는 2050년까지 수소전기버스가 누적으로 500만대 가량 보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맥킨지는 2050년 수소전기 버스와 트럭이 전체 수소전기차 내 5% 비중을 차지하지만, 수송분야에서 수소전기차가 줄이는 이산화탄소 감축분의 30% 이상을 담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수소전기버스는 오염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는데다 수소전기버스 1대는 중형 디젤차 40대가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정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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