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화재로 구설에 올랐던 BMW 5시리즈의 중고차 시세는 오른 반면, 반사 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였던 메르세데스 벤츠 E 클래스는 오히려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중고차 서비스 '첫차'가 발표한 하반기 가격 하락이 큰 중고차 모델 순위 내용이다.
첫차에 따르면 BMW는 화재 사태 이후 벤츠와 다퉜던 거래량 기준 수입 중고차 시장 1위 자리가 벤츠와 아우디로 쏠리기는 했지만 차량 시세에는 별 영향을 주지않았다. BMW 5시리즈의 평균 판매가는 되려 상승했다.
2016년식 이상의 신차급 매물이 중고차 시장에 유입되면서 3분기 시세는 평균 3175만원에서 3325만원으로 4.7%가량 상승했다. 벤츠 E클래스 4세대 모델의 4분기 평균 판매가는 3340만원으로 2분기 대비 평균 5.7%, 아우디 A6 4세대는 4.1% 하락한 3397만원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국산차 중에서는 아반떼AD는 지난 달 부분변경 ‘더 뉴 아반떼’ 출시 이후 중고차 시장에 가장 많은 매물이 유통되면서 전분기 대비 2.8% 하락한 평균 1400만원의 저렴한 가격대가 형성됐다. 기아차 K3 역시 10월 초 2019년형 K3와 터보 엔진을 장착한 고성능 K3 GT가 새로 출시돼 4분기에는 국산 준중형 세단들의 중고차 시세가 한 풀 더 크게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도 소형SUV와 친환경 차 돌풍으로 시장 점유율에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경차 시장도 1~3년 미만의 신차급 중고차가 최소 600만원 ~ 900만원 대의 부담 없는 가격으로 대학생, 사회 초년생, 세컨드카 수요가 몰려 반등을 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