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CEO 메리 바라, 트럼프의 '연비 롤백' 지지

  • 입력 2018.10.30 07:23
  • 수정 2018.10.30 08:16
  • 기자명 마이클 김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최대 자동차 제조사인 GM(General Motors) CEO 메리 바라가 트럼프 행정부의 연비 롤백을 지지하고 나섰다. 연방정부에 제출한 GM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까지 갤런 당 50 마일을 초과하는 연료 효율성을 목표로 하는 오바마 시대의 규칙은 기술적으로 실현 가능하지 않거나 경제적으로 실용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GM의 CEO 메리 바라(Mary Barra)는 국가가 매연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 차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2021년 모델 연도 이후 전기차에 대한 연방 인센티브를 포기하기 할 수 있는 차를 만드는 것은 ‘극히 어렵다’라고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GM은 전기차 혜택을 1만7500달러까지 받을 수 있도록 의회 로비에 들어갔다. 잠정적으로는 대략 2만대까지 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판매수치로 보면 대략 12개월 정도인데, 이후의 일들에 대해 GM이 나서서 정부의 돈을 더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셈이다.

또 GM은 연방정부가 모든 신규 주거용 건축물에 EV 충전을 지원하도록 국가 건물 규정을 제정하고, 배터리 셀 기술 연구와 개발에 대한 지출을 늘리기를 요구하고 있다. 공익을 생각한다지만 전기차의 저변을 넓혀 GM의 판매안정성에도 일조하는 전략이다.

자동차 제조사로서 GM은 연비기준을 두고 연방정부와 극한의 대립을 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연비 기준을 지지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현재는 트럼프의 연비기준 롤백(오바마 행정부가 세운 연비기준 이전 시대로 돌아가는 것)을 더 지지하고 있다.

GM은 1980년 이후 차량의 연료 효율이 연평균 1 % 씩 향상되었다고 밝혔다. 이를 근거로 향후 정부의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고 했지만, 정부의 기준은 이를 초월하는 것이라고 판단한 셈이다. 순수 전기차나 PHEV 등의 판매량은 GM으로선 너무 미비한 숫자일 터. 미국에서 전기차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고 보조금이 주어진다면 GM의 트럼프 행정부 지지는 제고되었겠지만 현재 상황에서 GM의 지속가능성에 의문이 생기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