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최악의 실적으로 어닝 쇼크를 줬다면 기아차는 3분기 실적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기아차는 26일 발표한 2018년 3분기 누계 경영실적이 매출액 40조 6966억원(전년 동기 比 0.4%↑), 영업이익 7755억원(115.5%↑), 경상이익 1조 2,745억원(52.3%↑), 당기순이익 1조 616억원(23.0%↑) 등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한 3분기(7~9월) 경영실적은 매출액 14조 743억원(0.2%↓), 영업이익 1173억원(흑자전환), 경상이익 3163억원(흑자전환), 당기순이익 2,978억원(흑자전환)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아차 관계자는 “판매 확대와 판매단가 상승으로 3분기 누계 매출액이 전년 대비 증가했으며, 지난해 3분기 통상임금 비용 반영에 따른 기저 효과로 영업이익도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3분기는 원화 강세, 신흥국 통화 약세 등 외부 요인과 품질 관련 비용의 일시적 반영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1000억원대에 머물며 수익성이 둔화됐다”고 밝혔다. 이어서 “올해 남은 기간부터 내년까지 전체적인 상품경쟁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한편, 최근 출시된 스포티지 상품성개선, 니로 EV 등을 앞세운 경쟁력 있는 SUV 라인업으로 RV 판매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이며 향후 수익성 확대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외부 경영요인과 고객 케어를 위한 품질 관련 비용의 일시적 반영으로 3분기 수익성이 다소 악화됐지만 RV 차종의 꾸준한 인기로 3분기 누계 기준 판매대수와 매출액이 여전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4분기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성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는 최근 미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 출시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주력 볼륨 모델 신형 K3의 판매 확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또한 지난 4월 출시돼 국내에서 판매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신형 K9을 4분기 미국 시장에 투입하며 수익성 개선 및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