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계 '존버', 국내 최장수 브랜드는 '코란도 Vs 쏘나타'

  • 입력 2018.10.22 14:18
  • 수정 2018.10.22 14:29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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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대 기계식 자동차가 한반도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일제강점기를 지나 1950년대 국산 1호 자작차 'ㅅㅣ-ㅂㅏㄹ'이 출시되기까지 한국 자동차 역사는 짧지만 눈에 띄는 성장을 거듭해왔다. 그렇다면 약 70여년을 기록 중인 한국 자동차 역사 속 가장 오랜 기간 명맥을 잇고 있는 브랜드는 뭐가 있을까.

시발의 제작사 국제차량제작주식회사가 현재까지 유지되어 그 후속을 지속적으로 출시했다면 답은 간단하겠으나 회사는 1962년 출시된 닛산 블루버드의 한국형 '새나라'의 등장 후 경쟁에 밀려 자연스럽게 퇴출됐다. 그렇다면 현재까지 가장 오랜 기간 한국 자동차 역사와 함께하며 존재감을 드러낸 브랜드는 어디일까.

정답은 쌍용자동차의 '코란도'와 현대자동차 '쏘나타' 모두가 답이다. '학번'은 코란도가 '개근'은 쏘나타가 우위. 코란도의 경우 1974년 첫 출시 후 명실상부 국내 기네스북에 오른 최장수 자동차 브랜드다. 1세대 코란도는 1974년 10월 신진지프자동차공업을 통해 하드탑, 소프트탑, 픽업 등으로 출시됐다.

이후 거화자동차가 1983년 3월 '한국인은 할 수 있다(Korean can do)'는 뜻을 지닌 새 이름을 붙이면서 2세대 '코란도'의 출발이 시작된다. 코란도는 1984년 12월 거화를 인수한 동아자동차가 평택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하고 1986년에는 쌍용그룹이 동아차 경영권을 인수한 뒤 본격적으로 새로운 코란도의 시대를 맞이한다.

3세대 코란도는 1993년부터 3년간 개발을 거쳐 출시된다. 그리고 1996년 7월 선보인 신형 코란도는 벤츠 엔진에 독창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며 당시 젋은 세대들에게 큰 인기를 보였다. 이후 코란도는 지옥의 랠리라 불리는 아르헨티나 팜파스 랠리, 멕시코 바하 랠리 등에서 우승하며 성능을 입증해 36만여대가 팔리는 등 인기를 달리다 2005년 9월 단종됐다. 그리고 2011년 2월 4세대 모델에 해당하는 코란도 C가 쌍용차 부활에 대한 희망을 안고 재탄생해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현대차 쏘나타의 경우는 '경력 단절'없이 출시 후 현재까지 약 30여년간 꾸준히 세대를 거듭하며 한국 자동차 역사와 함께한 브랜드다. 차명 쏘나타는 '혁신적 디자인, 성능, 기술을 모두 겸비한 종합예술의 승용차'라는 의미를 담았다. 사실 첫 모델의 차명은 '소나타'를 사용했으나 이듬해인 1986년 현재 쏘나타로 개명이 이뤄졌다.

1세대 쏘나타는 스텔라 기본 차체에 4기통 1.8리터와 2.0리터 2종의 시리우스 SOHC 엔진을 탑재하고 자동 정속주행장치, 파워핸들, 파워브레이크 등 당시로서는 첨단 스펙을 적용해 편의성을 극대화한 부분이 특징이다. 1988년 6월 선보인 2세대 모델은 그랜저와 플랫폼을 공유하고 스텔라와 달리 전륜구동 플랫폼을 사용하며 이전 세대와 달리 폭풍 인기를 달렸다. 실제로 해당 차량은 출시 5개월 만에 3000여대가 국산 중형차 최초로 미국에 수출되는 등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았다. 이어 1993년 5월 출시된 3세대 쏘나타II는 최근까지도 쏘나타 시리즈 중 가장 성공한 모델로 꼽힌다. 출시 33개월 만에 60만대가 판매돼 중형차 대중화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1년 1월 출시된 4세대 모델은 기존에 비해 전장을 35mm 늘려 준대형급 차체 사이즈를 확보한 부분이 특징. 175마력 2.5리터 델타 엔진과 4단 자동 변속기가 사용됐다. 2004년 부분변경 모델로 선보인 '뉴 EF 쏘나타'의 경우는 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의 신차품질조사(IQS)에서 중형차 부문 1위를 차지할 만큼 상품성 면에서 두루 인정을 받았다.

2004년 9월에는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세타 엔진을 적용하고 일본 미쓰비시와 미국 크라이슬러에 역수출된 5세대 NF 쏘나타가 출시된데 이어 3년 2개월 만인 2007년 11월에는 쏘나타 트랜스폼이 선보였다. 여기에 2009년 9월에는 6세대 YF 쏘나타 등이 차례로 출시됐다. 그리고 2014년 3월 출시된 7세대 LF 쏘나타까지 쏘나타의 명맥은 이어지고 있다. 한편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8세대 신형 쏘나타의 출시를 내년 초로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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