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스타렉스, 제주 벤츠...그랜저는 전국구

  • 입력 2018.10.22 10:21
  • 기자명 정호인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각 지역별로 선호하는 중고차 모델이 각각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SK엔카닷컴이 지역별 등록 매물을 집계한 결과, 현대차 그랜저 HG가 전국 주요 지역에서 가장 많이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일부 지역의 선호 모델은 차이가 있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SK엔카닷컴에 등록된 매물을 전국 각 주요 지역에 따라 집계한 결과다. 시장 판도 변화를 살펴보기 위해 지난해 동일 주제로 실시했던 결과(2017년 1월~10월)와 함께 비교 분석했다.

서울에서는 현대 그랜저 HG가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현대 그랜드 스타렉스, 벤츠 E클래스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벤츠 E-클래스가 1위, BMW 5시리즈가 2위였으며 그랜저 HG는 4위, 스타렉스는 10위권 내 들지 못했던 것에 반해 올해는 국산 차종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가족단위 활동과 자영업자 증가 등으로 RV 수요가 증가하고 BMW는 화재 이슈가 거래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경기 및 인천지역에서도 그랜저 HG가 강세를 보였다. 그랜드 스타렉스, 기아 올 뉴 카니발이 뒤를 이었고 지난해 상위권을 차지했던 기아 레이, 올 뉴 모닝, 쉐보레 스파크는 최근 경·소형 차량의 인기 하락으로 3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강원 지역은 그랜드 스타렉스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그랜저 HG, 올 뉴 카니발 순이었으며 싼타페 등도 상위권을 차지해 지역 환경 특성상 많은 짐과 사람을 수송할 수 있는 RV 차량 거래가 선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충남·충북·세종 등 충청권에서도 그랜저 HG, 그랜드 스타렉스, 올 뉴 모닝이 1~3위을 차지하며 국산차 거래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순위권 밖이었던 그랜드 스타렉스가 크게 늘어났으며 스파크도 4위를 기록해 비교적 경차 거래가 활발했다.

광주·전북·전남 등 전라권 지역 역시 그랜저 HG, 올 뉴 카니발, 그랜드 스타렉스 순이었다. 지난해 상위권이었던 올 뉴 모닝과 스파크, BMW 5시리즈 등은 순위에서 밀려났다. 부산·대구·울산·경북·경남 등 경상권에서는 그랜저 HG, 그랜드 스타렉스, 올 뉴 모닝이 1~3위를 기록한 가운데, 지난해와 비교해 스파크, BMW 5시리즈 등이 순위 밖으로 떨어졌다.

제주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수입차 모델이 가장 많이 등록됐다. 1위 벤츠 E클래스(W212), 2위 역시 벤츠 E클래스(W213), 3위는 벤츠 C클래스(W205)가 기록하며 수입차 모델 중에서도 특히 벤츠 브랜드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객을 비롯해 이주민과 투자자들의 유입으로 인한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에는 BMW 5시리즈, 올 뉴 카니발, 쌍용 코란도 스포츠가 각각 1~3위였다. SK엔카는 “지역 경제나 인구 특성과 같은 요인에 따라 지역별로 거래되는 모델이 다르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며 “올해는 레저인구와 생계형 영세 자영업자 등의 증가로 인해 공간 활용성이 뛰어난 미니밴이나 승합차 등 RV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