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도둑이 혼다 어코드와 시빅의 에어백을 노리는 이유

  • 입력 2018.10.18 08:30
  • 수정 2018.10.18 10:48
  • 기자명 김흥식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에서 차량 에어백을 도난 당하는 일이 급증하고 있다. 미국 보험범죄국(NICB)에 따르면 매년 5만여 개의 에어백이 도난을 당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특정 모델의 도난 사례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NICB는 플로리다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에서 2013년 38건에 불과했던 에어백 도난 사례가 지난해 875건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특이하게도 도난된 에어백 대부분은 시빅과 어코드 등 혼다 모델에 집중이 됐다. 

혼다조차 의아스럽게 생각하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타카타 에어백의 결함으로 인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초대형 리콜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도난범들이 리콜 수리로 교체가 됐거나 신차에서 정상 에어백을 훔쳐 리콜 수리가 급한 판매점 등에 암시장을 통해 거래하고 있다는 것.

현지 보도에 따르면 도난범들이 훔친 에어백은 암시장에서 200~300달러에 거래된다. 어코드 기준 정품 에어백은 약 1000달러(한화 112만원)다. 

혼다는 "부품을 도난 받은 소비자가 우리에게 직접 신고를 하지 않기 때문에 상황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훔친 에어백을 장착했을 때 정상적으로 작동할지 대해서는 장담할 수 없다"며 제조사와 안전기관, 제조업체 등이 상황 파악과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인플레이터 결함으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타카타 에어백 사태는 19개 제조사 약 5000만대의 자동차에 사용돼 전세계적인 리콜 사태를 불러왔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