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 ‘투명 A필러’ 특허, 보행자 안전 기대

  • 입력 2018.10.16 07:39
  • 수정 2018.10.16 07:57
  • 기자명 마이클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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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의 시야를 방해하는 1등 공신은 바로 A필러라는 데에 문제를 제기할 사람은 많지 않을 터. 현대기아차는 최근 바로 이런 문제점에 착안해 카메라와 스크린을 활용해 A필러를 투명하게 만드는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리는 간단하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 처럼 대시보드 중앙에 있는 카메라가 운전자의 시야에 감춰진 A필러 뒷면의 이미지를 촬영해 A필러에 투사하는 방식이다. 이 기술을 통해 보행자의 안전을 보다 확실하게 보장할 수 있고, 운전자는 탁 트인 개방감을 얻게 된다.

2017년 토요타와 2014년 재규어 랜드로버가 이미 매우 비슷한 아이디어를 발표했던 적은 있다. 하지만 그들의 특허가 상용화되지 않은 이유는 너무 높은 가격과 고속으로 움직이는 자동차의 특성상 정확한 이미지를 구현해내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 였다.

현대기아차가 출원한 ‘투명 A필러’는 이론적으로는 차안의 모든 기둥에 적용할 수 있다. 하지만 카메라로 사이드 미러를 대체하는 기술이 이미 오래 전 나왔음에도 실제 구현되는 것은 근래에 이루어진 것을 보면 ‘투명 A필러’도 상용화의 길을 걷기란 매우 오랜 시일이 지나야 가능할 것처럼 보인다. 다시 말하자면 ‘특허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명 A필러’에 기대감이 높은 이유가 있다. 현대기아차는 이미 수차례 다른 회사가 포기한 기술에 도전해 결과를 만들어낸 회사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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