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만트럭 물었더니, 농부는 '안전' 사업자는 '잔고장'

  • 입력 2018.10.15 12:30
  • 수정 2018.10.15 15:03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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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트럭버스코리아가 지난 주말(12~14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수입 상용차 브랜드 최초로 고객 체험형 상용차 전시회인 '만트럭버스 코리아 페어 2018'을 열었다. 주말을 맞아 2700여 명의 고객과 가족이 찾아 대성황을 이룬 이번 행사는 브랜드의 라인업과 특장차 30여 대가 전시되고 첨단 안전 사양을 직접 체험해 볼 기회도 제공됐다.

행사에 참여한 고객과 가족들은 "만트럭버스의 제품을 한자리에서 둘러볼 특별한 기회였다"며 "무엇보다 긴급제동과 슬라럼 등 쉽게 경험하기 힘든 첨단 안전 사양을 직접 체험한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특별한 고객도 만나 볼 수 있었다. 30대의 젊은 나이에 도시 생활을 접고 귀농을 한 정민준(33. 전남 고흥군)씨 그리고 운수업을 하는 전찬호(48. 인천시) 씨다.

카고 트럭 1호 고객, 부지런한 농부 정민준 씨

"콤바인 같은 농기계는 고가예요. 웬만한 트럭보다 비싼데 좁은 농로를 다니다 전복돼서 고가의 농기계가 망가지는 일을 자주 봤거든요. 그래서 차를 고를 때 가장 먼저 안전한지를 따져보고 여러 모델을 비교해봤습니다. 만트럭 카고가 제일 믿을 만 했고 부산모터쇼에서 공개된 걸 보고 바로 계약을 했죠".

도시 생활을 접고 벼농사를 짓는 부모님이 있는 전남 고흥군으로 귀농한 부지런한 농부 정민준 씨는 2개월 전 만트럭 TGS 10X4 카고 트럭 1호 차를 출고했다. 작물을 실어 나르고 고가의 농기계를 수송하는 용도였다. 정 씨는 "시골길은 도시처럼 도로 정비가 완벽하지 않고 또 비포장도 로가 많기 때문에 적합한 차를 찾기가 쉽지 않았죠"라고 말한다.

그는 "만트럭 카고는 축간거리가 상대적으로 짧아서 좁은 농로에 적합하고 그에 비해서 적재함 용량이 커서 중량이 무겁고 부피가 큰 콤바인이나 작물 수송에 유리하다고 판단을 했죠. 또 수확 작물을 장거리로 실어날라야 하는 일이 잦아서 안전성도 고려해서 선택을 했습니다".

정 씨는 만트럭 카고의 여러 장점 가운데 적재 편의성을 최고로 들었다. "적재함 높이가 낮아요. 그래서 농기계를 싣고 내리는 작업이 편하고 적재함을 여닫을 때도 한 번으로 끝납니다. 직접 경험하기 어려운 안전 사양도 오늘 체험해 보면서 정말 잘 샀다고 보고 또 더 믿을 수 있게 됐고요".

고흥에서 전날 출발해 용인에서 열리는 만트럭버스 코리아 페어를 직접 찾은 것도 이유가 있었다.  정 씨는 "농사도 사업이거든요. 부모님은 먹고살면 충분하다고 하시지만 전 벼농사뿐만 아니라 특용작물 재배, 그리고 토종 작물과 신품종 재배 등에 관심이 많아서 사업을 더 키울 생각입니다. 차를 구매한 지 2개월여 밖에 안 됐지만 너무 만족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 차량 역시 같은 차가 될 수 밖에 없을 것 같네요"라고 말했다.

3년 차 농사꾼인 정 씨는 젊은 나이에 도시 생활을 포기하고 선택한 귀농에도 만족해하고 있었다. "마음의 여유는 물론이고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생겼어요. 도시 봉급 생활자보다 5배 정도…."

 덤프 9대를 구매한 민호토건 전찬호 대표

"처음 사업을 시작하면서 가장 애를 먹었던 일이 툭하면 나는 고장에 공장에 들어가면 며칠씩 차를 세워 놓는 일이었어요. 나도 그렇지만 하루 수입에 차질이 생기면 할부금 내는 일도 그렇고 생계에도 지장이 생기는 기사입장에서는 속 터지는 일이죠. 그런데 그런 일이 너무 자주 일어났습니다".

인천에서 운수업을 하는 전찬호(48. 민호토건) 대표는 운수업의 성공 조건 가운데 하나가 차량 선택이라고 말했다. 전 대표는 "사업 초기 구매한 덤프들이 계속해서 말썽을 부렸어요. 잔고장이 많았고 간단한 수리에도 며칠이 걸리고 손해가 컸죠. 기사들이 차량 대체를 요구하면서 가장 많이 추천했던 차가 만트럭였어요".

2016년 기존 차량 4대를 만트럭으로 교체한 전 대표는 '의외의 내구성'에 반해 2017년 3대, 2018년 3대를 추가로 구매했다. 그는 "만트럭은 우선 스트레스가 없었어요. 내구성 좋은 브랜드가 있기는 했지만, 부품값이 너무 비싸다는 단점이 있고...만트럭은 그런 장점에 부품이나 소모품 등을 유지하는 비용이 월등하게 낮았죠. 당연히 장비 가동률이 높아졌고 외적인 여건은 어쩔 수 없지만, 비용대비 효율성에 크게 만족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일반 차량과 마찬가지로 덤프 같은 대형 상용차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제조사가 어떻게 대응하는지도 고려의 대상이 됐다고 한다. 전 대표는 "만트럭은 서비스센터에 전담 직원이 수리 명세와 과정을 소상하게 안내하고 설명해 줍니다. 답답한 것 없이 어떤 수리가 이뤄지고 비용이나 기간 같은 것들을 예측이 가능하게 해준다는 것은 사업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는 "만트럭은 운행 중 고장이 나면 현장으로 직접 와서 살펴보고 필요하면 장소가 어디든 무상 견인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그래서 3년째 만트럭을 운행하면서 크게 신경을 쓸 일이 없었어요"라며 "문제가 생겨도 수리 기간을 최대한 짧게 하려는 노력이 보이고 덕분에 차량으로 인한 운행 중단 비중이 크게 줄었어요. 그만큼 수입도 늘었다고 봐야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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