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드림카' 출시 앞둔 고성능 전기차 탑5

  • 입력 2018.10.12 08:00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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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양산 전기차는 2010년 4월 출시한 미쓰비시 아이미브(i-MiEV)다. 아이미브 출시 직후 닛산 리프가 나왔고 이후 테슬라의 등장과 GM, BMW 등이 전기차를 내놨다. 지난 6년간 전기차 누적 보급 대수는 201만대.

현대차와 기아차, 폭스바겐 등 볼륨 브랜드의 전기차가 속속 출시되면서 올해 판매량은 이전까지의 누적 대수를 가볍게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한 해 100만대를 넘긴 전기차의 올해 전망치는 200만대 이상이다.

국내 전기차 수요 역시 빠르게 늘고 있다. 2013년 600여 대에 불과했던 전기차 판매는 지난해 1만4000여 대, 올해는 9월에 벌써 2만 대 이상이 팔렸다. 시장 분석가들은 전기차의 전 세계 보급 대수가 2020년 650만대, 2025년에는 2000만대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는 이유는 기술적 발전의 속도가 그만큼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1 충전 주행 범위가 내연기관차와 다르지 않고 가속의 재미, 낮아지는 가격, 거기에 각국의 환경규제가 더해지면서 전기차의 '불편함'이 사라지고 있어서다.

업계는 2019년이 전기차 산업의 새로운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차종이 다양해지고 무엇보다 고성능을 갖춘 프리미엄 전기차, 말 그대로 '일렉트릭 드림카'로 볼 수 있는 모델들이 대거 등장하기 때문이다. 출시가 임박한 '일렉트릭 드림카' 5개를 골라봤다.

아우디 E-tron

10월 개막한 파리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Q3를 기반으로 한 E-tron은 아우디의 첫 번째 SUV 전기차다. 두 개의 모터를 이용해 사륜구동(콰트로)이 가능한 전기차로 총 출력이 402마력에 달하고 정지상태에서 62mph(99.8kmh) 6초 이내 도달, 최고 199kmh의 속력을 낸다.

완속 충전에 걸리는 시간은 8시간 30분으로 조금 길지만, 150kW급은 30분에 80%의 충전이 가능하다. 1회 충전으로 갈 수 있는 최대 거리는 약 400km. 아우디 E-tron은 2019년 초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EQC

벤츠의 전기차 전용 브랜드 EQ가 내놓는 첫 번째 순수 전기차다. GLC를 기반으로 개발됐지만, 차체를 조금 늘이고 전고는 낮춰 실내 공간을 넓혔다. 전륜과 후륜에 각각 1개의 모터를 달아 구동되며 402마력의 최고 출력을 발휘한다. 벤츠는 EQC의 제로백을 5.1초로 설명하고 있다.

1회 충전으로 갈 수 있는 최대 거리는 아우디 E-tron과 같은 약 400km. 80% 용량의 급속 충전에 걸리는 시간은 약 40분이다. EQC는 와이드 스크린 디지털 디스플레이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더 주목을 받는 모델이며 2019년 여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포르쉐 타이칸

포르쉐는 콘셉트카 미션 e(Mission e)를 착실하게 다듬어 '타이칸(Taycan)이라는 모델명을 달아 내년 첫 번째 전기차를 시장에 내놓는다. 고성능을 추구하는 브랜드답게 사륜구동의 4도어 쿠페 순수 전기차로 개발된 타이칸은 592마력에 달하는 극강의 성능으로 테슬라 모델 S(P100D)보다 빠른 3.5초의 제로백을 발휘한다.

포르쉐는 타이칸의 배터리를 차체 하부에 배치하는 저 중심 설계로 성능에 걸맞은 화려한 라이드 앤 핸들링 능력을 발휘한다고 설명한다. 타이칸의 1회 충전 주행 범위는 약 500km. 포르쉐는 타이칸이 레벨4 자율주행 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지만 2021년으로 잡고 있는 양산 일정에 맞춰 가능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

BMW Vision iNext

중형 SUV 크기의 BMW 비전 아이넥스트(Vision iNext)도 레벨4 자율주행 시스템을 갖춘 순수 전기차로 개발해 2021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X5와 차체 사이즈는 비슷하지만, 배터리를 차체 바닥에 배치하고 운전석 인스트로먼트 패널을 단순화해 실내 사용 공간에는 차이가 난다.

1회 충전으로 달릴 수 있는 거리는 지금까지 나온 전기차 가운데 가장 긴 611km. Boost, Ease 모드에 따라 일반 차량처럼 운전을 할 수도, 스티어링 휠의 위치를 대시보드 쪽으로 밀어내 자율주행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공간을 추가로 확보할 수도 있다. 실내 구성품의 상당수는 목재로 제작됐다.

테슬라 로드스터

테슬라는 2020년 판매를 장담하고 있지만, 모델3와 그 이전의 사례로 봤을 때 시기는 장담할 수 없다. 그런데도 테슬라는 정통 컨버터블 로드스터의 외관에 경이적인 파워트레인을 내세워 5000만 원의 보증금을 받고 로드스터의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테슬라 로드스터의 제원은 상상을 초월한다. 전륜과 후륜에 각각 고성능 모터가 탑재돼 전륜과 사륜구동이 가능하고 제로백이 1.9초, 최고 속도 400km/h, 200kWh급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최대 998km를 달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엄청난 무게의 배터리 탑재로 중량이 많이 증가하기 때문에 테슬라가 말하는 가속력과 항속거리를 실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밖에도 2019년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순수 전기차는 15종 이상이나 된다. 그리고 2021년이면 대부분의 완성차 제조사가 전기차를 판매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1~2년 사이 내연기관 신차보다 전기 신차가 더 많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그만큼 전기차 시장의 성장 속도는 빨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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