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의 벽 허문다, 여성만을 위한 F1 그랑프리 ‘W 시리즈’

  • 입력 2018.10.11 08:28
  • 수정 2018.10.11 08:40
  • 기자명 마이클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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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여성 드라이버로 구성된 싱글 시터 챔피언십 레이스가 있다면? 이런 질문에 대한 실현이 곧바로 내년에 이루어진다. FIA가 승인하고 만든 공식 레이스로 총상금 150만달러(한화 약 13억원)가 걸린 레이스다. 우승자는 F1 진출까지 바라볼 수 있는 길까지 열린다.  

W시리즈는 FIA는 F3 규제에 맞게 개발한 270마력급 포뮬러카 ‘Tatuus F3 T-318’ 레이스 카가 쓰인다. 우승상금은 50만달러(한화 약 5억 7천만 원)로 참가비도 무료라는 점이 흥미롭다. 무엇보다 이번 W시리즈를 통해 여성의 모터스포츠 입문을 크게 열 수 있다는 것이 포인트. 스폰서 경쟁이나 자신을 드러내기 위한 어떠한 활동도 필요없이 오로지 실력으로 경쟁할 수 있다.

레이싱 디렉터 역시 전 F1 팀 매니저 데이브 라이언(Dave Ryan)가 맡았고, 레드불 레이싱 소속의불세출 엔지니어 아드리안 뉴이가 자문위원회를 자처했다. 게다가 이 두명의 F1 매니저들은 드라이버 트레이닝 프로그램까지 참여해 여성 드라이버의 실질적인 지원을 돕는다.

일각에서는 여성들을 위한 W시리즈가 역차별만을 더 가중시킬 것이라고 비판했지만 F1에서 1976년 이탈리아인 여성 렐라 롬바르디(Lella Lombardi) 이후론 한번도 등장한 적이 없다는 점을 기억해야만 한다.

F1 관계자는 “여성 레이서들의 수준은 GP3/포뮬러3 수준에 머물러 있는데 대부분 자질의 문제라기 보다는 자금과 같은 스폰서의 문제로 인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현재 여성 싱글 시터 레이스 가운데 FIA에 정식등록된 시리즈가 전무하다는 것도 W시리즈가 빠르게 시작된 이유이기도 하다.

곧바로 내년부터 이루어지는 W시리즈에 대한 관심은 FIA의 전폭적인 지원에 따라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W시리즈의 레이스 캘린더는 나오지 않았지만 2019 F1 캘린더가 결정된 이후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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