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랜드로버 英 공장 일시 폐쇄, 中 판매 부진 탓

  • 입력 2018.10.09 08:35
  • 수정 2018.10.09 08:39
  • 기자명 정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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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 랜드로버가 중국과 미국 등에서 최근 겪고 있는 판매 부진으로 영국 솔리헐(Solihull) 공장을 한시적으로 폐쇄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2주간 가동이 멈추는 솔리헐 공장은 레인지로버와 디스커버리 등 랜드로버의 주력 모델이 생산되는 곳이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90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는 솔리헐 공장의 가동 중단과 함께 대대적인 인력 감축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솔리헐 공장의 가동 중단 사태는 중국 시장 판매가 크게 떨어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지난 9월, 전 세계 시장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에서 전년 대비 46%나 판매가 줄었다. 특히 중국 시장의 판매 손실이 3분기에만 36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미국의 보호 무역과 브렉시티(Brexit) 등의 악재가 겹쳐 손실액이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재규어 랜드로버의 9월 북미 판매 역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2.3% 줄었다. 이 때문에 영국에서 약 4만명을 고용하고 있는 재규어 랜드로버가 추가적인 생산 조정과 함께 대규모 구조 조정이 불가피해졌다는 얘기가 들리고 있다. 

한편, 영국에서는 자국 자동차 산업의 마지막 보루인 웨스트 미들랜즈(West Midlands)의 주요 생산 시설인 재규어 랜드로버의 솔리헐 공장이 한시적이나마 문을 닫게 된 것에 큰 충격을 받고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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