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란서 자동차 #23] 르노 최고의 영예 '이니셜 파리' 입은 꼴레오스
[불란서 자동차 #23] 르노 최고의 영예 '이니셜 파리' 입은 꼴레오스
  • 김훈기 기자
  • 승인 2018.10.09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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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한 달 살이 세 번째 차량으로 앞선 '캡처'와 '씨드'에 비해 조금 넉넉한 사이즈와 여유로운 배기량을 자랑하는 르노 '꼴레오스(Koleos)'를 낙점했다. 경차부터 상용차까지 방대한 라인업을 구축 중인 르노그룹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분야에서 캡처, 카자르(Kadjar)에 이어 사실상 플래그십 SUV 모델로 자리한 차량이다.

르노 꼴레오스는 2016년 9월, 한국 시장에 'QM6'로 차명을 바꿔 판매되고 있는 만큼 우리에게도 친숙하다. 여기에 지난해 9월 기존 디젤 엔진에 이어 추가된 가솔린 GDe 파워트레인은 지난달까지 누적판매 2만여대를 돌파하며 중형 SUV 부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국내외에서 인기다.

프랑스 현지에서 르노 꼴레오스에 올라 샹젤리제 거리와 함께 파리의 낭만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관광 명소 몽마르트르(Montmartre)를 찾았다. 파리 시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몽마르트르는 파리를 조망하기에 최고의 장소로 알려져 일몰 시간에 맞춰 찾기로 했다.

프랑스 현지에서 꼴레오스는 엔진 및 편의 사양에 따라 라이프, 젠, 인텐스, 이니셜 파리 등 총 4가지 트림으로 구분되고 가격은 3만800유로(4015만원)에서 4만1900유로로 구성된다. 엔진 사양은 각각 320Nm(32.6kg.m), 380Nm을 발휘하는 1.6 dCi 130과 2.0 dCi 175 등 디젤 엔진을 기본으로 수동 변속기와 상위 트림에서 CVT 무단 변속기를 옵션으로 제공한다.

dCi 130 사양의 경우 NEDC 기준 100km 당 4.6리터 한국으로 따지면 21.7km/l의 연료 효율성과 120~128g/km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기록한다. dCi 175는 X-트로닉 무단 변속기와 올 모드 4X4-i 시스템이 적용된 최고 사양의 경우 100km 당 5.8리터의 연료 효율과 이산화탄소 배출량 156g/km를 기록하고 최고속도는 201km/h로 제한됐다.

우리의 시승차는 한국에서 판매되는 QM6에 없는 이니셜 파리 트림으로 실내외 디테일에서 고급 소재를 사용하고 편의 및 안전사양이 만재된 모델이다. 특히 19인치 타이어의 경우 이니셜 파리 전용 다이몬드커팅 휠이 탑재돼 외관에서 특별함을 더했다. 실내는 나파가죽 시트와 보스 서라운드 시스템, 액티브 노이지 컨트롤 등으로 한결 고급스럽다. 르노는 자사의 판매 라인업 중 이니셜 파리 트림을 최고급 사양으로 설정하고 판매 가격 또한 높여 특별함을 더한다. 이 밖에 기본 파워트레인 등 구성은 르노삼성 QM6 디젤 사양과 동일했다.

파리 시내에서 꼴레오스의 존재감은 한국 보다 경차와 소형차가 넘쳐나는 거리의 풍경상 유독 눈에 띈다. 여기에 도로 폭이 좁고 노면 상황도 고르지 못해 운전자 입장에선 신경 쓸 부분이 한둘이 아니다. 다만 시내를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상황은 180도 변화된다. 곧게 뻗은 고속도로에서 꼴레오스의 안정성은 앞 선 차량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 또 넉넉한 차체 사이지는 크고 작은 짐을 싣고 다니기에도 충분하니 여행자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럽다. 

르노 꼴레오스를 만나고 첫 목적지인 몽마르트르 정상 사크레쾨르 대성당(Basilique du Sacre-Coeur)까지는 꽤 좁고 울퉁불퉁한 오르막 골목길을 달려야 했다. 이때 올 모드 4X4-i 시스템이라고 불리는 사륜구동 시스템으로 인해 차량 안정성은 더욱 믿음이 갔다. 이 시스템은 주행 상황에 따라 전륜, 자동, 사륜구동의 선택이 가능해 편리함 또한 더했다. 꼴레오스의 사륜구동 시스템은 눈길이나 진흙 길, 가파른 경사로 같은 험로에서 유용하다고 봤을 때 40km/h 이상으로 달릴 수 있는 평탄한 길에서는 오토모드로 자동 전환됐다. 이로 인해 불필요한 연료 소모를 줄이고 연비를 더욱 높일 수 있었다.

꼴레오스의 주행감은 앞선 QM6에서와 같이 한국의 도로나 파리의 도로에서 모두 믿음직스럽다. 여기에 일본 자트코의 무단변속기를 탑재한 부분은 약간의 호불호가 나뉠 수 있겠으나 프랑스에서 운영중인 대부분의 차량들이 수동 변속기를 사용함을 감안하면 꽤 편리한 느낌이다. 여기에 2.0 dCi 엔진은 빠른 가속보다 끈질기게 파워를 끌고 나가 고속도로에서 안정성을 더했다.

출력과 토크의 정점이 비슷한 배기량보다 높은 회전수에서 나오지만, 하강 곡선이 완만하다. 따라서 엔진회전수가 4000rpm 인근에 도달하면 고속으로 끌어당기는 힘이 놀랍다. 실내는 소음 원인을 분석해 그에 맞는 반대파를 발생함으로써 디젤 엔진 특유의 소음을 상쇄 시켜주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ANC) 시스템을 탑재 탓에 엔진 소음이 일반적인 디젤 엔진 중에서도 조용한 편에 속했다. 또한 엔진의 전반적인 회전질감은 매끈하고 100km/h로 정속주행 시 회전수는 1800rpm 정도에 머물며 초기 가속은 시종일관 부드럽다.

한편 이날 찾은 사크레쾨르 대성당은 몽마르트르 정상에 위치해 파리 시내를 한눈에 살펴보기에 듣던 데로 최적의 장소였다. 1873년 국민이 모은 성금으로 짓기 시작한 대성당은 1923년 완공됐다. 이 때부터 24시간 끊이지 않는 기도 릴레이가 시작되었으며 지금도 여전히 많은 신청자들에 의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성당 입구 맨 위에는 예수 조각상이 위치하고 양옆에는 루이 9세와 진다르크 기마상이 보좌하고 있다. 내부에는 천장 모자이크와 화려한 장식으로 가득하다. 지하 묘실에는 성당 건축에 큰 공헌을 한 일렉상드르 르장티의 심장이 보관되어 있으며 여기서부터 돔 전망대까지 300여개 계단으로 이어져 있다.

해 질 녘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와 어디선가 들여오는 잔잔한 멜로디, 그리고 웃고 떠드는 관광객들로 가득한. 몽마르트르 정상 사크레쾨르 대성당 앞은 언제나 붉은 빛으로 물들어가는 파리 시내를 바라보며 각자의 사연을 뒤로하고 어느 때보다 따뜻한 미소로 가득한 사람들로 넘쳐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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