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혼다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 사업부인 GM 크루즈에 27억5000만 달러, 우리 돈 3조원을 투자한다고 3일(현지시각) 발표했다.
혼다는 향후 12년 동안 크루즈의 자율주행 차량 개발에 필요한 비용을 투자하고 GM 크루즈의 지분 5.7%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에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GM 크루즈의 지분 19.6%를 인수한 바 있다.
GM은 혼다의 투자로 GM 크루즈의 사후 평가액이 146억 달러(16조원)에 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GM 최고 경영자 메리 바라(Mary Barra)는 "GM과 혼다, 그리고 크루즈는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혼다 COO 세이지 쿠라이시는 "GM 크루즈와 함께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항공 및 우주 설비 분야의 기술을 활용해 가장 이상적인 자율주행 공유차를 개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 능력을 갖춘 로봇택시 사업을 위해 GM이 설립한 GM 크루즈는 최근 신규 사업부 독립과 함께 막대한 자금을 연이어 투자 받아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GM 크루즈는 2019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대형 충전소를 세워 로보-택시 시범 운행에 나설 예정이며 여기에 사용될 차량은 운전대와 가속, 또는 제동을 위한 페달이 없는 완전 자율주행차가 될 예정이다.
한편 GM과 혼다는 차세대 배터리와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에도 협력하고 있어 두 회사의 파트너십이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