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란서 자동차 #20] 자율 혁명, 운전에서 탈출한 이들을 위한 미래

  • 입력 2018.10.03 07:01
  • 수정 2018.10.03 07:11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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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각) 언론공개를 시작으로 개막한 '2018 파리 모터쇼'를 통해 프랑스 출신 글로벌 양산차 브랜드 '르노(Renault)'가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고급화 전략을 강조한 '이지-얼티모(EZ-ULTIMO)'를 최초 공개했다.

2018년 르노가 로보 자동차 콘셉트로 선보인 3부작 중 가장 마지막에 공개된 이지-얼티모는 앞서 공개된 첫 번째 콘셉트카이자 전고객을 대상으로 한 도심형 공유 모빌리티 '이지-고(EZ-GO)'와 물류 운송용 라스트 마일 기술을 탑재한 '이지-프로(EZ-PRO)'와 동일한 플랫폼에서 제작된다. 르노는 이지-얼티모에 대해 프리미엄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고객들에게 이동 중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독특한 즐거움을 선사하며 전혀 다른 새로운 형태의 이동 경험을 펼칠 수 있게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모터쇼 현장에서 르노의 자율주행 기술 담당 이사 '기욤 유람'과 영업 마케팅 담당 이사 '브누아 졸리'를 만나 르노의 현재와 미래 자율주행 관련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들은 먼저 "르노가 자율주행을 통해 추구하고자 하는 주된 목표는 이를 통해 보다 안전하고 승객들이 더욱 즐거운 여정을 즐길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라고 말을 꺼냈다. 이어 "해당 프레임 안에서 르노 그룹의 목표를 두 단계로 나눠 설명하자면 첫 번째는 다양한 형태로 자율주행차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실제 로보 자동차 등을 통해 고객들이 자율주행을 통한 이동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이들은 "자율주행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 또한 제공하고자 한다. 차량 공유서비스에 더해 다양한 비즈니스 차량 그리고 오늘 선보인 프리미엄 익스피리언스 등 다양한 개념으로 접근하고자 한다"라고 덧 붙였다. 또한 "이동성과 관련해 고객이 출발 전, 출발 과정, 출발 후 전체를 아우르는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으며 자율주행차에서 운전을 하지 않는 시간을 더욱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추구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르노가 앞서 공개한 이지-고, 이지-프로 그리고 이날 첫 공개된 이지-얼티모 등에 대해 이 같은 방향성을 갖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 르노는 2022년까지 15종의 자율주행차를 계획하고 있으며 여기에 더불어 승객이 자율주행을 통해 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 로보 택시 등을 통해 서비스 제공자로서 운영 계획 등을 갖고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이들은 "르노는 현재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일부 제한된 구역 내에서 시험운행하고 있으며 일반 양산차에는 단계별로 적용할 계획"이라 밝히고 "내년 유럽을 시작으로 아시아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며 B세그먼트를 시작으로 모든 라인업에 적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더했다.

또 "한국과도 다양한 커넥티비티 서비스에 대한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의 모빌리티 생태계 파악 및 한국 시장을 위해 어떤 맞춤형 서비스가 필요할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라고도 말했다.

끝으로 최근 글로벌 양산차 업체들이 차량 공유서비스 업체 혹은 관련 IT 분야 회사 등을 인수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루앙 시에서 시범 운행중인 로보택시도 트렌스 데보(Transdev)라는 서비스 업체와 협력을 통해 운영하고 있으며 이처럼 이미 모빌리티 생태계 안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는 다양한 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을 현실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모터쇼를 통해 첫 공개된 르노 이지-얼티모는 전기, 커넥티드, 자율주행 차량으로 특정 경로의 이동과 순환 혹은 예약제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5성급 호텔이나 항공사 등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은 이지-얼티모를 통해 기존 프리미엄 서비스와 연계해 고객들에게 독특한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르노는 강조했다.

이 밖에도 이지-얼티모는 타업체에서 선보인 로보 자동차 콘셉트가 대부분 박스형 외관을 가지고 있는 반면, 프리미엄 자동차에 어울리는 관능적이고 흥미로운 MPV 바디를 채택했다. 또한 고객들에게 차량 운전의 부담이 없는 완벽한 자율주행 기술의 매력과 장점을 제공하는 동시에 로보 자동차의 기능을 드러내지 않았다. 조각상을 닮은 전장이 긴 차체는 투톤으로 구성되고 하단은 녹색빛을 상단은 샴페인 색상을 채택했다. 여기에 캐빈에는 우드, 대리석, 가죽 등 참신한 소재를 넣었으며 완벽한 프라이빗 공간을 위해 차체 상단은 기술적으로 패시팅(faceting)해 내부를 완벽하게 차단하고, 프라이빗 공간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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