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요타, 신차 2종으로 하이브리드 시장 지배력 강화

  • 입력 2018.10.01 14:05
  • 수정 2018.10.01 14:07
  • 기자명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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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 친환경차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한국토요타가 2종의 신차를 출시한다. 이를 통해 토요타는 해당 시장에서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 증가율이 최근 몇 년 동안 수입차 시장의 급격한 성장을 이끌었던 디젤을 넘어섰다.

2017년 상반기와 비교해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은 14.6% 포인트 증가했고, 디젤은 9.2%를 기록하며 증가율이 한자리 수로 떨어졌다. 지난해 폭스바겐을 비롯한 몇몇 브랜드의 디젤 차량 판매 중지로 전체 판매가 감소하기 전까지 두 자리수의 성장세를 보여왔던 것과 대조적이다.

업계서는 폭스바겐그룹의 디젤게이트 이후 디젤 엔진 및 연료에 대한 신뢰성 하락으로 디젤에 대한 선호도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전세계적으로 디젤 차량에 대한 배기가스 배출 규제 강화도 한 몫하고 있다. 반면, 하이브리드에 대한 인식은 점차 개선되고 있으며 국가적으로 친환경차 구매를 장려하는 상황도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렉서스 ES300h

2017년 하이브리드 시장의 성장은 더욱 폭발적이었다. 2016년 대비 무려 40.5%나 판매가 늘어난 것.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까지 이 같은 하이브리드 시장의 확대를 주도한 것은 토요타다. ES 300h를 필두로 수입 하이브리드 시장의 베스트셀링카 상위 10개 자리 중 8개는 토요타 모델이 차지하고 있다.

토요타의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의 ES 300h가 4165대 판매되면서 올 상반기 하이브리드 시장의 베스트셀링 1위에 올랐다. 사실상 시장을 대표하는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6개월 동안 4165대가 신규 등록됐다. 이는 한 달에 694대 꼴로 판매된 것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3776대가 팔린 것과 비교하면 10% 가량 판매가 늘었다.

두 번째로 많이 팔린 하이브리드 모델은 토요타의 캠리 하이브리드다. 올 1월부터 6월까지 총 3051대가 판매됐다. 뒤를 이어 3위는 토요타의 프리우스, 4위는 렉서스의 NX 300h, 5위는 RX 450h가 차지했다.

토요타 아발론 하이브리드

이에 토요타는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우선, 오는 2일 렉서스의 ES 300h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한다. 지난 2012년 선보인 6세대 모델의 풀체인지 버전으로 6년 만에 나오는 7세대다. 디자인부터 플랫폼부터 파워트레인 등 모든 부분에서 변화가 단행됐다.

바뀐 얼굴은 브랜드의 대형 세단인 뉴 LS를 닮았다. 디자인 아이덴티티인 스핀들 그릴이 더욱 날카로워 졌다. 12.3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실내는 더욱 고급스럽게 꾸며졌다. 휠베이스도 늘려 이전보다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새로운 파워트레인으로는 연료효율과 운동성능을 향상시킨 신규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2.5L 4기통 가솔린 엔진이 들어갔다.

이어 11월에는 국내에서 판매량은 많진 않지만 토요타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인 아발론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인다. 기존에는 가솔린 모델도 함께 운영했으나, 이번부터는 하이브리드 모델만 판매한다. 아발론은 국내에서 절대적인 판매량은 적으나 상징성을 띄는 모델로, 이는 토요타가 앞으로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에만 더욱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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