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란서 자동차 #17] 푸조가 미래를 위해 준비한 3장의 카드

  • 입력 2018.09.28 06:23
  • 수정 2018.09.28 08:23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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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넘게 자동차를 만들어 온 프랑스 자동차 기업 푸조가 다음달 고향인 파리에서 개최될 국제 모터쇼를 통해 3개의 월드프리미어를 공개한다. 푸조가 '2018 파리 모터쇼'를 통해 최초 선보일 내용은 각각 1대의 완성차와 콘셉트카 그리고 차세대 신형 엔진으로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간) 프랑스 자동차 전문 매체들에 의하면 푸조는 다음달 2일 언론공개를 시작으로 4일 개막하는 '2018 파리 모터쇼'를 통해 가장 먼저 신형 508 SW를 선보인다. 신차는 유럽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D세그먼트 시장에 출시될 차량으로 전통적 틀을 깨고 보다 역동적인 모습과 날렵한 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푸조에 따르면 신형 508 SW는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바탕으로 실용성과 스포티함에 우아함을 더했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 신차는 탁월한 조향감은 물론 서스펜션 재설정을 통해 어디에서나 도로 환경에 최적화된 승차감을 제공하며 푸조의 최신 아이-콕핏을 탑재했다. 여기에 EMP2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돼 차체 무게는 70kg 경량화되고 운동성과 연료효율성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 1월 본격적인 글로벌 판매가 예정된 신차의 파워트레인은 각각 180과 225마력의 최대 출력을 발휘하는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130마력의 1.5리터 디젤, 160마력과 180마력의 2.0리터 디젤 등이 우선 예정됐다.

푸조가 모터쇼를 통해 두 번째로 선보일 차량은 브랜드의 미래 비전을 가늠할 수 있는 콘셉트카로 차명은 'e-레전드 콘셉트(e-LEGEND CONCEPT)'로 명명됐다. 해당 차량은 100% 전기로 움직이는 순수전기차로 선택적 완전자율주행 기능을 담았다.

콘셉트카의 크기는 전장과 전폭, 전고의 길이가 각각 4650mm, 1930mm, 1370mm로 외관 디자인이 과거 '504 쿠페'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됐다. 이런 이유로 여타 콘셉트카와 달리 양산차에 보다 근접한 모습이다. 전면부와 후면은 각각 3개의 램프가 탑재돼 504 쿠페의 디자인을 재해석하고 60~70년대 차량을 보듯 곧게 솟은 A필러와 날카로운 보닛 라인이 특징이다.

실내는 원목과 벨벳 느낌 소재를 사용해 전반적으로 복고풍 디자인을 띠었다. 하지만 센터페시아 중앙에는 대형 최첨단 디스플레이와 직사각형 모양 스티어링휠을 탑재하고 실내 버튼들을 최소화한 미니멀 디자인을 선보인다.

2개의 자율주행과 2개의 수동 모드를 지원하는 e-레전드 콘셉트는 100kWh급 배터리와 전기모터가 탑재돼 최고 출력 456마력, 최대 토크 81.6kg.m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 시간은 약 4초, 최고속도는 220km/h이다. 완전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600km로 급속충전 시 25분만에 80% 충전 가능하다.

끝으로 모터쇼를 통해 푸조가 공개 예정인 신형 파워트레인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가솔린 엔진으로 3008, 신형 508 및 508 SW에 추후 탑재될 예정이며 내년 가을께 신형 3008에도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엔진은 순수전기로만 구동되는 'ZEV' 모드를 제공하고 4륜 구동의 'HYBRID4' 모드 또한 선보여 친환경적이면서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여기에 2륜과 4륜 구동 뿐 아니라 225에서 300마력의 최대 출력을 발휘하며 패스트백, SW, SUV 등에도 모두 사용 가능할 것으로 소개됐다.

한편 푸조는 파리 모터쇼 전시관에 푸조 디자인랩 16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브랜드를 상징하는 길이 12.5m, 높이 4.8m의 라이언 조각상을 배치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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