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란서 자동차 #10] 택배에서 찾은 르노의 정체성 'EZ-PRO'

  • 입력 2018.09.20 07:32
  • 수정 2018.09.20 08:14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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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년 역사를 자랑하는 프랑스 완성차 업체 르노가 올해 초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선보인 완전자율주행 콘셉트 'EZ-GO'의 확장 개념 'EZ-PRO'를 공개했다. 해당 서비스는 향후 전자상거래의 폭발적 증가에 따른 배송 지연, 물류비용 상승, 도심 교통 체증 등에 대한 실질적 솔루션을 제공한다.  

19일(현지시각) 르노그룹은 독일 하노버 상용차 박람회를 통해 미래 물류 유통 서비스의 변화에 따라 제품 이동 방식을 가속화하는 해결책으로 EZ-PRO를 소개했다. 르노 EZ-PRO는 운전자 없이 움직이는 이동수단과 완전 자동화된 물류 시스템을 기반으로 운송을 담당하는 직원은 더욱 양질의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된다는 개념이다.

르노에 따르면 EZ-PRO는 '이지 라이프(Easy Life)'의 브랜드 전략에 따라 운송 직원에게 보다 안전한 이동을 우선으로 제공한다. 예를 들어 물품 이동에 동원되는 차량은 조작이 비교적 간편한 조이스틱 컨트롤러를 이용할 수 있으며 4륜 구동 시스템을 기본 장착해 안전성을 높였다. 또한 로보 포드(Robo-pod)로 불리는 EZ-PRO의 무인 운송 차량은 운전자 없이 스스로 명령을 수행하고 개별 이동뿐 아니라 꼬리를 물고 여러 대가 함께 움직여 다량의 물품을 손쉽게 목적지까지 배달할 수 있다.

르노는 EZ-PRO가 물류 업계뿐 아니라 유통업체, 예술가 및 기업가 등 폭넓게 사용될 수 있으며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르노그룹 디자인 수석 부사장 로렌스 반덴애커(Laurens van den Acker)는 "EZ-PRO를 통해 우리는 미래 세계를 계속 탐험하고 있다. 그것은 르노의 상용차 역사와 브랜드의 DNA에 대한 전문성에 기반을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 EZ-PRO는 공유 플랫폼 형식을 빌리게 될 예정으로 유통 업계뿐 아니라 전문가 및 소비자들에게도 최적의 배송 솔루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신자는 상황에 따라 본인이 편리한 시간과 장소를 선택해 물품을 전달할 수 있다. 최종 사용자 역시 배송 직원에게 연락을 취해 운전자 없는 로보 포드를 통해 물품을 받게된다.

또한 사람이 직접 투입되지 않는 이유로 로보 포드는 연중무휴로 이용 가능하고 휴대폰 어플 등을 통해 손쉽게 수신자가 물품을 받을 수 있다. 해당 물품은 모바일을 통해 실시간으로 현재 위치를 제공하고 경보 서비스를 통해 보다 원활한 경로 파악 또한 가능하다. 르노는 EZ-PRO의 외관 디자인을 도시 경관에 최적화된 방향으로 설계했으며 차체는 새틴 처리와 함께 휠 페어링 및 개방 패널에 광택 처리로 차량이 눈에 거슬리지 않게 제작했다.

한편 관련업계는 EZ-PRO가 공유 배달 솔루션과 같은 유연성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배송 부담을 덜어주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도시의 교통 체증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판단했다. EZ-PRO는 도시 이동성에 중점을 둔 르노그룹의 일부 개념으로 완전자율로 이동하는 로보 포드는 보다 환경친화적이고 조용한 운송 시스템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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