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I, 브렉시트(Brexit) 이후 한 달간 영국 공장 패쇄 결정

  • 입력 2018.09.19 07:12
  • 수정 2018.09.19 12:09
  • 기자명 마이클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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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팎으로 단종설에 휘말리고 있는 미니가 이번에는 한달여 간 공장을 패쇄하기로 결정했다. 미니의 정신적 고향이자 주요 생산기지인 영국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최근 BMW는 유럽연합(EU)으로부터 영국이 탈퇴하는 이른바 브렉시트(Brexit) 개시일 이후 한달 간 미니의 옥스포드 공장을 닫겠다고 선언했다.

BMW가 미니 옥스포드 공장 문을 닫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그들은 공장문을 닫고 한달 간 연간 유지 보수 작업을 하겠다고 했지만 부품 부족이 진짜 이유다.

브렉시트가 시작되면 영국으로 오가는 모든 자동차 부품에 10% 관세가 더해지는데, 이익률이 5% 가량에 불과한 현실로 보자면 수긍이 가는 대목이다. BMW가 영국에 미니와 관련해 직접 고용한 인구만 18만 6000명이다. 그리고 이 체인에 얽혀 있는 인구 역시 수만명이다.

이미 예견된 수순인 바 영국내 생산기지를 가진 혼다, 아우디-폭스바겐, 재규어-랜드로버 역시 비슷한 위축과정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재규어 랜드로버는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었다.

전 브렉시트 장관 인 데이비드 데이비스(David Davis)처럼 브렉시트를 옹호하는 몇몇 정치인들은 BMW같은 자동차 회사들이 이미 독일 총리인 앙겔라 메르켈(Angela Merkel)에 로비를 통해 이미 브렉시트에 맞는 거래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BMW를 포함한 독일의 자동차 메이커들은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이미 BMW는 올해 초 브리튼에서 미니와 롤스로이스가 관세문제에 휘말리게 되면 적어도 8000개의 일자리를 위험에 빠트릴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여기에는 영국 공장 4곳을 패쇄해야 한다는 극단적인 선택이 깔려 있다.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 최고경영자 마이크 호스(Mike Hawes)는 “연간 매출액이 820 억 파운드에 달하는 영국 자동차 산업에 Brexit의 잠재적인 이익이 있는지 묻는다면 ‘아니오’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다”라고 단정적으로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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