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투자자들의 확신 뒤에는 하이브리드와 SUV가 있다

  • 입력 2018.09.18 07:31
  • 수정 2018.09.18 09:14
  • 기자명 마이클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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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A의 전임 회장인 세르지오 마르치오네(Sergio Marchionne). 지금은 작고한 이 사업가가 페라리의 새로운 수장이 됐을 때 페라리 팬들은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그가 페라리를 장악한 이후를 살펴보라. 세바스찬 베텔은 페라리의 슈트를 입고 포디엄에 올랐고, 페라리의 신차들은 최고속을 갱신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 6월에는 페라리 주가가 역대 최고치 129.5 유로를 돌파했었다.

페라리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크게 얻었다. 비록 세르지오 마르치오네가 사망한 이후 8% 가량 주가는 하락했지만 그의 후임으로 루이지 카밀레리 (Louis Camilleri)에 대해 투자자들은 신뢰를 보내고 있다. 이유는 무엇일까? 새로운 페라리의 CEO 역시 세르지오 마르치오네의 전략에 대부분 동의하고 있기 떄문이다. 여기에는 페라리의 하이브리드화 그리고 SUV가 핵심을 이룬다.

2015년 페라리가 처음 주식시장에 상장된 이후 단 3년만에 페라리의 가치는 2배 이상 뛰어올랐다. 2022년까지 페라리가 약속한 EBITDA(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창출 능력지표)는 23억달러다. 페라리 투자자들은 전임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CEO의 이런 목표에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탈리아의 자동차 매체들에 따르면 새로운 CEO는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지난 주 미팅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페라리가 하이브리드와 SUV 모델에 대한 청사진을 아직 공식화하지 않았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의견이 전해지면서 페라리의 전략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밀라노에 본사를 둔 투자 펀드사 대표 엠마누엘 비찌니(Emanuele Vizzini)는 새로운 페라리 CEO가 EBITDA를 확인했는지, SUV를 비롯한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에 대해 듣고 싶었다. 그리고 그는 지난 주 열린 페라리와의 미팅 결과에 대해 만족한 듯 하다.

그는 인터뷰에서 “SUV가 페라리 브랜드를 희석하지 않는다고 본다. 우르스, 벤테이가를 보라. 시장은 SUV와 럭셔리를 사랑한다”라고 설명했다. 30% 이상의 높은 수익률과 1년이 넘는 대기자 명단은 여전히 투자자들이 페라리의 인기를 확인하는 수치다. 이들이 페라리에게 거는 기대 중심에는 하이브리드와 SUV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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