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 상승 노리는 현대차, 파리모터쇼 N 라인에 주력

  • 입력 2018.09.17 09:08
  • 기자명 김흥식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브랜드 가치를 높여 신분 상승을 노리고 있는 현대차의 지향점은 크게 두 가지다. 북미 시장은 제네시스 브랜드로 프리미엄 가치를 높이고 유럽에서는 N 브랜드로 고성능 이미지를 강화하는 것이다.

성과에는 차이가 있다. 북미 시장에서 고사 직전에 놓인 제네시스 브랜드와 달리, 유럽에서는 i30N 하나만으로도 N 브랜드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다져 나가고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가 미국 점포 수를 절반으로 줄이고 전용 전시장 구축 등 프리미엄 전략을 재정비하겠다고 나섰지만, 시작부터 허술했던 만큼 회복을 하고 당장 성과를 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제네시스와 다르게 유럽 시장에서의 고성능 전략은 먹히고 있다. WRC와 같은 굵직한 모터스포츠에서 단기간에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고 덕분에 첫 고성능 모델 i30N은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폭스바겐의 R 라인, 르노의 RS와 같은 대중 브랜드의 고성능 이미지는 유럽 시장을 공략하는데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브랜드의 기술 수준을 판단하는 주요 잣대가 되기도 한다. 시작이 늦었던 만큼 현대차는 잰걸음이지만 광폭의 행보를 보인다.

오는 10월 열리는 파리모터쇼는 현대차의 고성능 전략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i30N, 벨로스터N에 이은 세 번째 모델 i30 패스트백 N이 데뷔하고 코나 N과 고성능 전기차, 그리고 커스터 마이징인 N 옵션을 세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N 옵션은 튜닝의 욕구가 큰 고성능 모델에 있어 가장 필수적인 요소다. 퍼포먼스와 드레스업을 통해 소유자의 개성을 돋보이게 하고 특별한 가치를 가진 모델로 꾸미려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맞춰 N 라인을 공급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2018 파리모터쇼에서는 유럽 시장에서 고성능으로 브랜드의 가치와 이미지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한 현대차의 전략이 집중적으로 소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유수의 브랜드가 불참하면서 모터쇼의 위상이 약화하고는 있지만, 파리모터쇼는 현대차의 N 라인이 유럽에서 어떤 평가를 받고 있고 앞으로 나아갈 전략의 방향을 짚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