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3도어 단종 위기, 소형차 몰락 속 판매 부진 겹쳐

  • 입력 2018.09.13 07:18
  • 수정 2018.09.13 10:02
  • 기자명 마이클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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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산하 소형차 브랜드 미니 쿠퍼의 3도어가 단종 위기를 맞았다. 최근 모터링파일(motoringfile)에 따르면 BMW 내부에서 미니 쿠퍼 3도어 모델의 단종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따라서 확정된 바는 아니다. 하지만 BMW는 미니의 3도어 모델을 더 이상 생산하지 않을 충분한 이유를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최근 미니를 비롯한 3도어 소형차급의 모델은 하나 같이 종말을 맞이했다. 폭스바겐 비틀과 폴로 시로코는 이미 지난해 단종 뉴스가 나왔다. 같은 그룹내의 아우디 A1, 스코다 시티고, 폭스바겐 골프 역시 3도어 버전은 차기 모델이 없다.

그렇다면 BMW는 미니 3도어 모델을 더 이상 생산하지 않을까? 문제는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SUV 열풍 이면에 소형차들의 판매량 추락이다. 미니 쿠퍼 3도어 역시 마찬가지. 지난해와 올해 유럽에서는 3도어 해치백의 판매량이 급락했고, 중국에서 조차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마찬가지다. 전세계 판매량을 합쳐봐야 1만대가 채 되지 않는 수준까지 떨어진 셈이다.

미니 3도어 모델의 존치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이 모델이 갖는 역사적 의미를 강조하지만 빈약한 판매량 앞에선 공허한 메아리로 남을 뿐이다. 미니 쿠퍼의 3도어와 5도어 전체 판매량을 합해봐야 컨트리맨 SUV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 역시 이 차급의 미래를 어둡게 만든다. 미니 브랜드가 더 많은 제품 라인업을 갖기를 바라는 소비자들은 많지만 실용적인 견해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현실이다. 미니 3도어의 향후 미래가 주목되는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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