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상품화 논란 속, 싱가포르 GP '그리드 걸' 다시 등장

  • 입력 2018.09.12 16:07
  • 수정 2018.09.12 17:24
  • 기자명 마이클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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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주말부터 시작되는 F1 싱가포르 그랑프리(이하 싱가포르 GP)에 그리드 걸이 다시 선다. 올해 초 F1의 새로운 오너 리버티 미디어가 여성을 성 상품화한다는 이유를 들어 그리드 걸을 F1 무대에서 퇴출시키겠다고 장담했던 선언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결정이다.

리버티 미디어는 F1 이벤트 가운데 그리드 걸 이벤트에 가장 민감하게 대응하며 거부감을 공공연히 드러냈다. 하지만 새로운 오너의 결정에 오스트리아와 러시아 GP 운영사무국에서는 동참을 거부한 바 있었다. 그리고 싱가포르 GP는 거부 결정에 따르는 세번째 대회가 됐다.

이유는 간단하다. 싱가포르 GP 타이틀 스폰서인 싱가포르 에어라인(Singapore Airlines) 측에서 그리드 걸을 트랙에 세우길 원하기 때문. 항공사 스폰서답게 트랙에 세우는 그리드 걸의 복장은 승무원 복장이다. 싱가포르 에어라인에서는 이미 이런 사실을 인터넷 포털 ‘야후 싱가포르’를 통해 알렸다.

싱가포르 GP측에 따르면 성 상품화 우려에 대해 “싱가포르 에어라인의 승무원들은 브랜드를 상징하는 홍보대사이자 싱가포르 GP를 위해 이전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반드시 필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라고 일축했다. 싱가포르 GP에 앞서 치뤄진 모나코 GP와 오스트리아 GP에서는 그리드 걸이 등장했지만 이전에 들고 있었던 드라이버 번호와 이름이 적혀진 팻말을 들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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