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지프 랭글러룩에 대한 인도 마힌드라의 지적 재산권 침해 여부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ITC는 11일(현지시각) 발표한 성명에서 "마힌드라의 록소(ROXOR, 사진 오른쪽)가 지프의 특허권을 침해 했는지 조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ITC는 "45일 이내에 모든 조사를 마칠 예정이며 마힌드라가 주장하고 있는 디자인 공유 계약 여부에 대한 내용에 대해서도 살펴 볼 것"이라고 말했다. 마힌드라는 2009년 FCA와 지프의 그릴과 유사한 디자인을 사용해도 좋다는 계약을 체결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마힌드라와 FCA의 다툼은 미국 시장 진출을 노리고 마힌드라가 개발한 소형 SUV 록서(ROXOR)가 지프의 초기 모델과 너무 유사한데 따른 것이다. 록서는 전면부에 7슬롯의 그릴을 사용하고 좌우측 둥근 헤드램프와 사다리꼴 휠 하우스까지 지프 랭글러와 흡사한 디자인을 갖고 있다.
FCA는 록서가 지프의 브랜드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다고 판단해 지난달 ITC에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하고 미국내 판매를 금지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마힌드라 록소는 미국 미시간주에 건설된 마힌드라 최초의 OEM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록소는 2.5리터 4기통 디젤 엔진에 수동 5단 변속기가 맞물렸으며 최고속도는 72km/h로 제한됐다. 실제로 윌리스 지프를 본따 만든 록소는 2도어 랭글러와 비교해 전장이 480mm, 전폭이 303mm 작고 좁을 뿐 거의 유사한 형태를 띄면서 가격은 절반 수준인 1만4999달러(1662만원)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