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란서 자동차 #1] 한 달, 프랑스의 자동차 이야기를 담다

  • 입력 2018.09.12 04:27
  • 수정 2018.09.17 12:23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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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하면 독일을 이야기합니다. 1877년 4행정 내연기관을 발명한 니콜라우스 오토, 그와 특허 소송을 벌여 승소하면서 1886년 칼 벤츠가 내연기관을 개발하고 세계 최초의 내연기관 자동차 페이턴트 모터바겐을 만들 수 있도록 해 준 고틀리에프 다임러 등 자동차 역사에서 독일은 빠질 수 없는 나라입니다.

에티엔 르누아르, 그리고 에밀 로저는 프랑스인입니다. 벨기에 태생인 에티엔 르누아르는 칼 벤츠보다 18년, 니콜라우스 오토보다 앞선 1860년 실용적 수준의 내연기관 엔진을 발명한 사람입니다. 에밀 로저는 칼 벤츠가 개발한 엔진을 이용해 세계 최초로 자동차를 만들어 대중에게 판매한 사람입니다.

1883년 칼 벤츠가 '벤츠 앤 시에'를 설립했으니까 메르세데스 벤츠의 기업 역사는 올해로 135년이 됐습니다. 그런데 프랑스 푸조(1885년)와 르노(1898년), 시트로엥(1919년)도 만만치 않은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이렇게 프랑스 자동차 역사는 독일 이상으로 많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오토헤럴드가 프랑스 파리로 갔습니다. 오는 10월 초 개막하는 '2018 파리모터쇼' 취재에 맞춰 무려 약 한 달간 그곳에 머물며 '불란서 자동차'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푸조를 설립한 아르망 푸조, 세계 최초의 대량 생산 시스템을 갖췄던 시트로엥 창업자 앙드레 시트로앵, 그리고 르노 3형제 등이 태어났거나 혹은 자랐거나 아니면 그들이 만들었던 최초의 차, 그리고 꿈이 시작된 흔적을 찾아가며 불란서 자동차의 과거를 되짚어보겠습니다.

프랑스는 유럽 어느나라보다 작은 차가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눈에 띄는 차종은 해치백과 왜건입니다. 어느 국가에서나 SUV가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프랑스는 조금 다릅니다. 현지인을 만나 그들의 자동차 문화와 선호도, 그리고 국산 차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도 들어보겠습니다.

파리모터쇼는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보다 1년 늦은 1897년 처음 열렸습니다. 제조사나 관람객이나 모터쇼에 대한 관심이 예전 같지 않고 불참하는 업체도 많아지고 있지만, 파리모터쇼는 한해의 자동차 산업을 되돌아보고 또 다음 해의 트랜드를 전망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이렇게 파리모터쇼 현장 취재를 끝으로 '불란서 자동차' 시리즈는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앞으로 한 달, '불란서 자동차'는 쉼 없이 달리며 넓게는 유럽을 아우른 자동차 이야기를 담아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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