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자율주행 컨셉트카 360C 공개 '항공사와 경쟁'

  • 입력 2018.09.06 00:36
  • 수정 2018.09.06 08:29
  • 기자명 마이클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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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가 새로운 자율주행 컨셉트카 360C를 선보였다. 볼보가 발표한 360C는 순수 전기차이자 완전한 자율주행차로 운전자의 역할이 필요 없다. 따라서 페달이나 스티어링 휠 따위도 존재하지 않는다. 여기까지는 여느 자동차 회사들과 마찬가지다. 볼보는 한걸음 더 나갔다. 그들은 경쟁상대로 항공사들을 겨냥했다.

볼보의 자율주행 컨셉트카 360C는 자동차 기술자 협회가 정한 자율주행 레벨 5단계로 완전 자동 주행이 가능한 차다. 도로교통 네트워크에 완전히 연결된 차이자 주변 인프라와도 소통할 수 있다. 자율주행 기술은 현재 기술적 한계보다는 윤리적 고민에 빠져 있는 것이 현실. 하지만 10년내 업계는 이 한계마저 극복할 수 있을 것을 본다. 볼보 360C는 이후의 사회적 변화에 선제적 대응을 위한 카드를 선보인 것이다.

우선 볼보 360C를 통해 볼보는 사회적 변화를 예측하고 이에 대한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하기로 했다. 볼보 기업전략 담당 수석 부회장인 마룬 르벤스탐 (Mårten Levenstam)은 1903년 라이트 형제가 하늘에 올랐을 때 그들은 현재 항공 여행이 무엇인지 상상하지 못했다.

우리 역시 자율주행의 미래를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사람들의 여행방식, 도시 디자인, 인프라 사용 방식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그는 “볼보 360C는 최소한 200마일(약 321km) 가량의 단거리 항공여행을 대체할 수 있다”고 밝히며 이 공간은 사무실이나 침실로 활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볼보는 자동차 기술 공급업체인 오토리브(Autoliv)와 자율주행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17년 볼보는 제뉴이티(Zenuity)라는 조인트 벤처 형식의 합작사를 통해 전자식 운전보조장치와 완전한 자율주행 구동 시스템도 개발했다. 볼보는 또한 드라이브 미(Drive Me)라는 자율주행 시험버전을 스웨덴 고텐버그 시민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지금 주목할 것은 볼보 360C 주행거리나 디자인처럼 보이는 것보다 볼보가 바라보는 자율주행 시대에 대한 사회모습이다. 자율주행을 통해 변화하는 미래사회의 모습에 대해 볼보는 360C 통해 하나의 화두를 던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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