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만족도, 애플 카플레이가 안드로이드 오토 '압도'

  • 입력 2018.08.31 10:36
  • 수정 2018.08.31 10:55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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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 파워(J.D. Power)'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자동차 커넥티비티 서비스 분야에서 애플 카플레이(Apple CarPlay)가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 보다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신차 출고 시 탑재된 내장형 내비게이션 보다 스마트폰을 주로 이용하고 구글맵을 가장 선호하는 지도 환경으로 꼽았다.  

31일 제이디 파워에 따르면 자동차 커넥티비티 서비스 분야에서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는 첫 도입 후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제품으로 빠르게 성장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 밖에 신차에 탑재되는 다양한 신기술들은 여전히 사용자들에게 큰 지지를 얻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크리스틴 콜로지(Kristin Kolodge) 제이디 파워 운전자 상호작용 부문 총괄 이사는 "스마트폰 커넥티비티 서비스의 빠른 성장은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공급 업체의 기술이 자동차 제조사 보다 앞서고 있다는 생각을 확인시켜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내비게이션 및 음성 인식을 사용하기 위해 무료로 스마트폰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며 "자동차 제조사는 해당 분야를 이들에게 양보하고 운전자 지원 및 충돌 회피 등 다른 분야에서 더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이번 조사에서 운전자들은 출고 시 차량에 탑재돼 나오는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신차 소유주 19%는 이를 사용하지 않았고 70%는 다른 디바이스 장치를 이용하거나 대부분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자동차 스마트폰 커넥티비티 분야에서 애플 카플레이를 사용하는 운전자들은 안드로이드 오토 사용자 보다 시스템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 다만 구글은 내비게이션 분야에서 절반 이상 구글맵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애플의 아이폰 소유자는 애플맵보다 구글맵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안드로이드 소유자는 애플맵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콜로지 이사는 "자동차 제조사의 내장형 내비게이션은 이미지 품질이 우수하지만 운전자들은 사용이 간편하고 정확한 것을 우선으로 생각하기에 스마트폰 기반 시스템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커넥티비티 서비스에서 한 가지 흥미로운 부분은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자동차 전시장 외에서 해당 기술을 학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사용자 각각 62%, 67%는 커넥티비티 시스템을 딜러를 통해 처음으로 배우지만 이후에 기술을 실제 사용하며 학습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제이디 파워의 연구에서 신차 기술에 대한 만족도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경우 평균 766점을 기록하고 대중차 브랜드는 765점으로 조사돼 전년에 비해 각각 16포인트, 15포인트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현대차 코나는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해 고객기술경험지수(Tech Experience Index, TXI)가 가장 높은 차량으로 기록됐다. 이어 세부 세그먼트에서 폭스바겐 티구안, 기아차 스팅어, 기아차 옵티마, 링컨 MKX, 포드 익스피디션 등이 우수 차량으로 선정됐다.

제이디 파워 고객기술경험지수 조사는 운전자 중심의 자동차 기술에 대한 고객의 경험과 사용도, 상호 작용 등을 측정하며 주요 평가분야로는 충돌방지, 편의, 주행지원, 엔터테인먼트, 커넥티비티, 내비게이션, 스마트폰 미러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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