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쌓이는 중국産 재고 동남아 지역 수출로 해소

  • 입력 2018.08.30 10:02
  • 수정 2018.08.30 10:22
  • 기자명 정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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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늘어나는 재고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현대차가 동남아시아 수출 카드를 집어들었다. 현지 매체들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북경현대가 과잉생산으로 재고가 누적된 차량을 동남아 지역으로 수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 중국 판매는 사드 사태 이후 급감하기 시작했으며 최근들어 다소 회복하는 추세다. 그러나 7월 중국 판매가 전년 동원 대비 40%나 감소하는 등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는  현대차가 중국산차량을 동남아 지역뿐만 아니라 유럽 수출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GM과 폭스바겐 등도 중국산 차량을 동남아 지역에 수출하고 있다. 북경현대 관계자도 "중국산 차량의 동남아 수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대상 모델이 결정되면 시기는 오는 연말이 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현대차 그룹은 중국에 9개의 현지 공장을 갖고 있으며 사드 사태 이후 일부 공장이 가동을 중단하고 판매가 급감하는 등의 위기를 맞기도 있다. 최근 판매가 회복되고는 있지만 토종 기업에 밀려 한 때 10.5%였던 점유율이 3%대로 하락하고 판매 순위도 10위권으로 떨어졌다.

오랜 기간 동남아 지역 공략 방안을 고민하고 있던 현대차는 중국산 차량 수출로 가닥을 잡으면서 여러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판매 부진으로 과잉생산된 재고를 처리하고 베트남 등의 고율 관세(78%)를 피할 수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아세안 지역의 한국 자동차 판매는 상반기 26% 증가한 7만1847대를 기록했다. 아세안 지역 자동차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어 현재 일본이 장악한 시장을 공략하려는 전세계 업체의 경쟁도 심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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