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와 1950년대 메르세데스 벤츠 영광의 시대를 이끌었던 실버 애로우가 새로운 컨셉트카로 돌아왔다. 전혀 새로운 개념라이브러리의 전기 슈퍼카로 복고풍의 차명과는 상반되는 최첨단 기술로 가득하다.
최근 캘리포니아 몬터레이 카 위크 (Monterey Car Week)에서 공개된 이 차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전기차 부문 브랜드 EQ의 신개념 컨셉트카로 레이싱을 위한 싱글 시터 경주차다. 메르세데스 벤츠 1955년식 W196 타입 몬자의 EQ 버전으로 흙받이가 없는 바퀴와 전면부를 휘감은 번개 형상의 헤드램프 등 충격적인 디자인을 보여준다.
측면 역시 3줄의 에어벤트, 록업패널에 배치한 EQ 로고도 눈에 띈다. 뒷 모습 역시 기존과는 전혀 다른 EQ 브랜드의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보여주고 있으며 클래식한 가죽으로 감싼 운전석은 디지털 계기판으로 무장한 첨단 사양과 대조를 이룬다.
메르세데스 벤츠에 따르면 비전 EQ 실버 애로우의 디자인 캐치프레이즈는 ‘점진적인 고급스러움(Progressive Luxury)’이다. 물리적이며 직관적인 디자인의 아름다움을 감성적인 레이싱 컨셉트와 어울리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비 회전식 차 바퀴는 255/25 R 24 타이어로 감싸고 뒤쪽 305/25 R 26 타이어를 채택했다.
전기차로서 EQ 실버 애로우는 750마력을 내는 전기모터를 장착하고 있다. 배터리 용량은 약 80kWh급으로 장거리 용이라기보다는 레이싱에 걸맞는 제원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