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왜 사, 미 소비자 10명 중 4명이 '공유 차량'

  • 입력 2018.08.27 08:43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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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소유하기 위한 구매 행위가 많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일상생활에서 자동차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굳이 자신의 소유로 할 필요는 없다고 보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어서다. 미국 자동차 조사 및 분석 전문 기업인 콕스 오토모티브가 125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한 결과에 따르면 이 가운데 39%가 차량 소유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답했다.

2015년 조사에서는 35%가 같은 답변을 했다. 특히 도심 지역은 차량을 소유할 필요가 없다는 답변이 13%나 증가했다. 응답자의 48%는 차량을 소유하는 비용이 지나치게 비싸다고 답했다. 이는 많은 소비자가 비싼 비용으로 차량을 구매하고 유지하는데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차량 공유 등 경제적인 방법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콕스 오토모티브는 오토트레이더 애널리스트 미셀 크레브스의 말을 인용해 "차량의 개인 소유 욕구가 자동차 산업을 지배해 왔지만 도심 지역 젊은 층을 중심으로 차량 공유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런 추세가 향후 5~10년 안에 자동차 업계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량을 소유하려는 욕구는 장년층이 81%에 달해 압도적으로 높지만, 밀레니엄 세대(23~36세)와 Z세대(12세~22세)는 각각 45%, 55%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자동차의 미래 수요를 책임질 세대로 내려갈수록 직접 구매해 소유하기보다는 공유 차량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X세대(37~53세)의 34%, 베이비 붐 세대(28~72세)의 28%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쉽게 이용이 가능한 대중교통에 비해 공유 서비스가 아직은 접근이 불편하다는 것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는 공유 차량이 대중화될 경우, 차량의 개인 소유를 꺼리는 현상이 더욱 뚜렷해질 것을 암시하는 것이기도 하다. 콕스 오토모티브는 "자동차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신차 판매의 40%를 감소시킬 수도 있다"라고도 말했다.

우버와 리프트 등 차량 공유 및 단기 렌탈 업체의 성장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자동차와 새로운 신차 판매가 지배했던 모빌리티 시장이 스마트, 퍼스널 등 다양한 수단으로 영역이 확장되고 '공유 경제'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기존 완성차 메이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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