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을 폐지하고 개인 회사로 전환하겠다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폭탄 발언이 해프닝으로 끝이 났다. 일론 머스크는 24일(현지시각) 자신의 블로그에 "주주 상당수가 상장 폐지 후에서 테슬라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대부분이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기 원했다"며 상장사로 남겠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는 "지금은 모델3을 정상화하는 데 주력을 해야 할 때"라며 "상장 폐지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이유도 있다"라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가 상장 폐지를 언급한 이후 다시 자신의 발언을 취소하면서 미국에서는 조롱과 비판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앞서 테슬라에 소환장을 보내 상장폐지 계획을 밝히라고 요구했고 심지어 주가조작과 연관된 의심의 눈초리까지 보내고 있다. 증권가는 자금 조달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또 일론 머스크의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을 줄여주기 위해서 COO(최고운영책임자)를 고용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가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며 그에게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수차례 자신의 약속을 번복한 행동 때문에 그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도가 급추락하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일론 머스크가 진지하지 못한 발언으로 테슬라의 장래를 어둡게 만들고 있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