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시장, 절대 강자없는 디젤차 암흑기로 재편
수입차 시장, 절대 강자없는 디젤차 암흑기로 재편
  • 오토헤럴드
  • 승인 2018.08.26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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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 교수

올여름 폭염으로 고생한 국민들에게 또 하나의 스트레스라고 한다면 바로 자동차 화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BMW 차량 화재는 관심사뿐만 아니라 향후 가져올 각종 이슈에 대한 부분도 관심의 대상이 됐다. 아직은 BMW 차량 리콜 원인과 대책에 대한 결론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고 후반기에도 이 이슈는 계속될 전망이다.

BMW는 수입차 메이커 중 2년 전만 하여도 10여년 이상을 굳건히 1위를 지켰던 최고의 프리미엄 브랜드다. 최근 치고 올라온 벤츠 브랜드에 2년째 1위를 내주고 있지만 역시 BMW는 수입차 쌍두마차 중의 하나임에 틀림이 없다. 문제는 이번 BMW 차량 화재로 눈에 보이는 물질적인 손실은 물론 보이지 않는 브랜드 이미지에 큰 손실을 입었다는 것이다. 

BMW 문제는 국내 수입차는 물론 국내 메이커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몇 가지 측면에서 앞으로 몰고 올 파장을 살펴보도록 하자. 우선 독일 4사의 위상과 명성이 예전 같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한때 수입차 점유율 중 독일 4사가 차지하는 점유율이 70%를 넘기기도 하였지만 이제는 그렇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이후 아우디와 함께 개점 휴업상태를 2년 지속하다가 올해부터 본격 재가동을 하였지만 예전 같지 못하다. 

여기에 최근 아우디는 특정 모델을 중심으로 초 할인 정책으로 브랜드 이미지에 영향을 주는 등 프리미엄의 이미지가 많아 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BMW 차량 화재사건은 역시 2위에 머무르고 있는 위상에 더욱 큰 타격을 줄 것이다. 벤츠 1위 독주체제가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이 역시 지속형으로 가기에는 고민이 많을 것이다. 

가장 좋은 구도는 몇 개의 시장 주도 메이커가 함께 주고 받으면서 가는 구조가 단단하면서도 오래 갈 수 있는 구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독주 체제는 불안하고 주변 시기가 커지는 만큼 항상 긴장하고 조심하여야 하는 자리다. 물론 BMW가 예전의 명성을 찾기 위하여 얼마나 노력과 새로운 마케팅 전략으로 다시 소비자를 끌어오는 가도 관건일 것이다.

둘째로 디젤승용차가 제 2의 위기에 직면했다는 것이다. 이미 정부에서는 디젤차량에 대한 각종 규제를 언급하면서 옥죄고 들어오는 만큼 디젤승용차의 위상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아마도 이번 BMW 사건 이후에는 더욱 소비자의 선택폭이 좁아질 것이고 판매율도 저감될 것이다. 이번에 현대차의 그랜저 등 대표급 승용차의 디젤엔진 탑재를 포기한 이유도 바로 이러한 흐름과 무관치 않다. 

미국이나 일본같이 디젤승용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더욱 커질 것이고 선택폭도 남다를 것이다. 당연히 수입차의 디젤승용차 판매는 점차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본격적으로 디젤승용차의 암흑시대가 오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셋째로 마이너급 수입사들의 선전이 예상된다. 물론 마이너라고 하기에는 이미 위상이 좋은 메이커가 대다수이겠지만 하이브리드차가 포진한 메이커가 유리할 것이다. 가솔린차는 괜찮지만 연비 등 한계가 있고 전기차는 보조금 지급 등 잇점이 크지만 아직은 일충전 거리와 충전인프라 등 해결하여야 할 과제도 있기 때문에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나 아직은 선입견이 크다. 

결국 중간 단계인 하이브리드차가 인기를 끌 것이다. 20여년간 개발 보급되면서 기술적 완성도 및 연비 등 소비자 니즈 측면에서도 충분히 내연기관차와 싸울 수 있는 위치가 확보됐고 따라서 도요타 및 렉서스나 포드, 재규어 랜드로버와 볼보 등이 인기를 끌 것이라 예상된다.

넷째로 이번 BMW 차량 화재로 소비자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 책임 소재에 대한 매이커의 입증 책임제, 집단 소송제, 리콜 등에 대한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움직임이 컷던 국토교통부 등의 문제점을 개선하여 제품 결함신고센터를 확장하고 강화하여 선진적으로 움직이는 모니터링 시스템 개축도 중요한 변화일 것이다.

다시 말하면 수입차의 위치도 이제는 근본적으로 변하여 소비자를 배려하고 보호하지 않는다면 치명적인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아직은 국회 단계에서 집중 논의 중이지만 일부라도 도입할 가능성이 매우 큰 시기다.      

다섯째로 국내 메이커의 변신이다. 다양한 신차종으로 수입차와 대결하는 구도도 다양하게 만들어지겠지만 여기에 소비자 중심의 일선 움직임이 중요해졌다. 미국과 같이 소비자 중심의 판매와 적극적 배려는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시스템으로 움직일 것이로 보인다. 올해 후반은 자동차 산업과 문화에 큰 영향을 주는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러 시사점을 주는 만큼 앞으로 변할 국민 중심의 제도적 법적 기반을 눈여겨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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