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내부 정보에 정통한 KGI 증권 애널리스트 밍치궈(Ming-Chi Kuo)가 오는 2025년 애플카의 등장을 예고해 주목을 끌고 있다. 밍치궈는 이르면 2023년, 늦어도 2025년 애플의 차세대 주요 제품군이 자동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10년 전인 2007년 아이폰이 처음 등장하고 애플이 스마트폰에 주력하기 시작했을 때와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번에는 애플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이 스마트폰과 같은 가전 제품이나 기존 자동차 제조사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 부문에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금융 부문에서도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도 덧 붙였다.
애플의 자동차 사업 진출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2015년 사업 분야에 처음 자동차를 포함시켰고 전문 인력을 영입해 은밀하게 타이탄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으며 이후 자율주행 시험 차량이 여러 차례 목격되기도 했다.
애플은 이미 자동차와 관련된 여러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엄청난 투자 비용 부담에 사실상 자동차 개발을 포기하고 대신 자율주행 시스템 등 관련 하드웨어와 소프트 웨어에 집중하고 있다.
밍치궈의 분석은 애플이 지난 6월 웨이모 수석 엔지니어 출신의 제이미 웨이도(Jaime Waydo)에 이어 최근 테슬라의 수석 엔지니어인 더그 필드(Doug Field)를 영입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애플의 자동차 진출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애플의 최고 경영자인 팀 쿡이 우선 회의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데다, 이미 상당한 수준에서 전자화 기술에 접근한 기존 업체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