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와 충전소 차이는? 지붕과 바닥을 보면 안다

  • 입력 2018.08.14 15:11
  • 수정 2018.08.14 15:28
  • 기자명 마이클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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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대를 맞이해 새로운 기술과 환경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과거 슈퍼카도 넘보지 못했던 1천마력대 전기차가 등장하는가 하면, 너무 조용해서 문제가 되는 전기차도 있다. 그런데 주유소와 전기차 충전소 그리고 수소 연료전기차를 위한 수소 충전소들 마저도 각기 차이가 있다면?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으면서도 너무 일상적인 주유소는 바닥이 약간 기울어져 있는 곳이 많다. 민감한 사람들이라면 눈치챘겠지만 대부분은 무심코 지나쳤을 터. 이렇게 주유소 바닥이 기울어져 있는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만일 기름 유출이 났을 경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일부러 경사를 짓도록 하는 것. 이는 일반적으로 도로가 좌우측으로 기울어져 있어 배수를 원활히 돕는 이유와 같다. 더 정확히는 소방법 235조 2항에도 명시되어 있는데  '주유소 바닥은 주위의 지면보다 높게 하고, 그 표면을 적당하게 경사지게 하여 새어나온 기름 기타의 액체가 공지의 외부로 유출되지 아니하도록 배수구ㆍ저유설비 및 유분리시설을 하여야 한다.' 라고 기재되어 있다.

그렇다면 주유소가 아닌 전기차 특히 수소 연료전기차를 충전하기 위한 수소 충전소는 어떤 특이 있을까? 수소 충전소는 바닥보다 지붕을 보면 곧바로 특징이 드러난다. 수소 충전소는 수소 탱크를 직사광선으로 보호하기 위해 지붕형 아치를 설치하는데 이 지붕형 아치가 굴곡이 있도록 설계된다. 여기에도 이유가 있는데 수소는 공기보다 가벼워 대기로 떠오르고, 떠오른 수소가 고이지 않도록 아치가 하늘을 향한다.

지붕형 아치가 아니더라도 수소가 지붕에 고이지 않도록 설계하는 것이 수소 충전소의 일반적인 특징이다. 최근 일본에서는 수소 충전소의 설계에 규제를 철폐하는 차원에서 이런 규정이 없어지고 수소탱크의 온도 관리 규정만 지키도록 변화하는 추세에 있다.

이외에도 전기차나 LPG 충전소는 주유소와 수소 충전보다는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다. 주유소의 굴곡형 바닥이나 수소 충전소의 지붕형 아치를 강제하지 않는다. 다만 바닥을 더 평평하게 다듬어야 하고 LPG 충전소는 바람이 잘 통하도록 전후 건물의 바람길을 잘 조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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