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년을 달려 온 벤츠, 미래는 자율 주행으로 '가즈아'

  • 입력 2018.08.13 11:36
  • 수정 2018.08.14 12:02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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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가 1888년 8월 세계 최초의 장거리 주행에 성공한 지 이달로 130주년을 맞았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세계 최초의 자동차 발명과 장거리 주행 성공에 이어 오늘날 다양한 첨단 주행 및 안전 기술, 자율 주행 연구에 이르기까지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통해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8월로 130주년을 맞은 세계 최초의 장거리 주행에 성공한 사람은 세계 최초의 내연기관 자동차인 ‘페이턴트 모터바겐(Patent Motorwagen)’을 개발한 칼 벤츠(Carl Benz)의 아내 베르타 벤츠(Bertha Benz)이다.

베르타 벤츠는 1888년 8월 두 아들과 함께 ‘페이턴트 모터바겐 타입 3(Benz Patent-Motorwagen Type III)’를 타고 만하임(Mannheim)에서 친정이 있는 포르츠하임(Pforzheim)까지 180km 왕복 주행에 성공하면서 남편인 칼 벤츠에게 자신의 발명품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 주었을 뿐만 아니라, 대중에게 이동수단으로써 자동차의 실용성을 증명했다. 그녀의 이러한 도전은 자동차 역사에서 세계 최초의 장거리 주행으로 기록되었고, 훗날 자동차가 가져온 미래의 큰 변화를 이끈 시발점이 되었다.

올해로 132주년이 된 세계 최초의 내연기관 자동차 ‘페이턴트 모터바겐(Patent-Motorwagen)’은 첫 장거리 주행 성공 2년 전인 1886년 1월 29일 칼 벤츠에 의해 탄생됐다. 최초로 개발된 차량은 ‘페이턴트 모터바겐 타입 1(Patent-Motorwagen Type I)’으로, 최신식 자전거에서 힌트를 얻은 디자인과 강철로 된 스포크 휠이 특징이다. 이후 단 한 대만 제작된 타입2의 다양한 요소는 현대적 자동차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단계를 마련했다. 이를 거쳐 마침내 베르타 벤츠와 첫 장거리 주행을 함께한 세계 최초의 양산차 ‘페이턴트 모터바겐 타입 3’가 탄생했다.

한편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2013년 양산 직전의 ‘S 500 인텔리전트 드라이브(INTELLIGENT DRIVE)’ 연구 차량으로 베르타 벤츠의 세계 최초 장거리 여정의 발자취를 따라 만하임에서 포르츠하임까지 약 100km에 이르는 경로에서 자율 주행 테스트를 성공리에 진행했다. 지난 130여 년간 수많은 첨단 기술을 선보이며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왔던 메르세데스-벤츠의 혁신과 도전은 미래 전략인 CASE를 통해 이어지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속한 다임러 그룹은 편의성과 안전성을 지능적으로 결합한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이며 CASE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자율 주행을 향한 비전에 가까워지고 있다. 지난 7월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 중 최초로 중국 베이징에서 레벨 4 수준의 자율 주행 연구 차량에 대한 테스트 라이센스를 발급받았다. 이로써 메르세데스-벤츠는 독일과 미국에 이어 중국에서도 자율 주행 연구가 가능해졌으며, 독특하고 복잡한 도시 교통 환경을 가진 베이징에서의 실질적인 도로 테스트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의 완벽함을 더욱 향상시키는 데 집중할 것이라 밝혔다.

이 밖에도 다임러 그룹은 보쉬와 협력 관계를 맺고 고도로 자율화된 무인 차량을 안정적으로 운행하기 위한 자율 주행 기술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전세계 다양한 도시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본 개발 프로젝트는 도시 내 레벨 4·5 수준의 완전 무인 주행 차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 기업은 2019년 하반기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자율 주행 셔틀 서비스인 다임러 모빌리티 서비스(Daimler Mobility Services)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앱 기반으로 제공되는 다임러 모빌리티 서비스는 카투고(car2go) 기반의 카셰어링 서비스, 마이택시(mytaxi)의 차량 호출 서비스, 무블(moovel)의 멀티 차량 호출 플랫폼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가 지능적으로 연결되는 미래 모빌리티의 모습을 보여 주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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