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전기 충전 시스템에서 발암물질 검출

  • 입력 2018.08.13 08:53
  • 수정 2018.08.13 08:54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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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디젤게이트 이후 전라인업에 걸쳐 친환경 전기 파워트레인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는 폭스바겐그룹에 다시 한 번 악재가 예상된다. 13일 일부 외신에 따르면 폭스바겐의 전기 충전 시스템에서 1급 발암물질인 카드뮴이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폭스바겐그룹은 최근 전기차 배터리 충전 부품에서 카드뮴 성분이 검출돼 독일 연방 자동차청(KBA)와 관련 사항에 대한 협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BA은 2013년 이후 제작된 아우디, 포르쉐, 폭스바겐의 전기 및 하이브리드 차량 충전 시스템에서 약 0.008g의 카드뮴 성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당 차량은 약 12만4000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카드뮴은 1급 발암 물질로 이에 노출될 경우 방광암과 유방암 등 각종 암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 때문에 자동차 부품에 사용이 금지돼 왔다.

폭스바겐그룹 대변인은 "우리는 골프 GTE 등의 생산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현재는 새로운 부품이 공급돼 곧 생산을 재개할 것이다"라며 "문제가 된 부품은 견고한 하우징 속에 밀폐되어 있어 차량 탑승자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단 KBA는 0.008g의 카드뮴 성분이 검출된 충전 시스템은 잘 밀폐되어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위험을 초래하지 않으나 차량의 수명이 다한 후 배터리 처리 과정에서 환경에 악여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한편 이번 리콜은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는 않았으나 대체 부품이 공급되고 있는 만큼 곧 실시될 것으로 현지 외신들은 전했다. 리콜에 해당될 차량들은 폭스바겐 e-골프, e-업!, 골프 GTE 및 파사트 GTE 등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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