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에서 축구장까지, 자율주행차가 바꿀 미래

  • 입력 2018.08.11 07:00
  • 수정 2018.08.11 07:50
  • 기자명 마이클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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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이 이동의 혁신을 가져올 것은 확실하지만 이런 변화가 우리 삶에 어떤 변화를 미칠까? 피자배달이나 책을 가져다 주는 정도라면 한걸음 더 가보자. 최근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는 자율주행 혁신을 이용한 변화 가운데 눈에 띄는 사례를 모았다.

전장의 자율주행차

미국 국방부 장관인 마이클 그리핀(Michael Griffin)은 최근 국회의사당을 방문해 “미국 육군은 자율주행차가 대중화되기 훨씬 전에 혜택을 먼저 얻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미 국방부 장관은 펜타곤의 자율주행차 수준은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의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우월하며, 향후 전장의 모습을 바꿀 가장 혁신적인 자산이라고 소개했다.

마이클 그리핀에 따르면 전장의 자율주행차는 보행자와 교통표지판을 신경 쓸 필요가 없어 자율주행차 대중화의 가장 큰 숙제인 데이터 분석과정이 단촐하다. 무엇보다 전장의 사상자 절반 이상이 연료, 식품 및 일반 물품 등 군수물자 공급 과정에 발생한다는 결과로 볼 때 자율주행차를 군에 도입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설명도 더했다.

모든 화물은 지하로

가장 부유한 국가 중 하나로 알려진 스위스에서는 지하화물 프로젝트가 곧 도입된다. 일명 ‘카고 수스 터레인(Cargo Sous Terrain)’이라고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지리적 특성상 고속철도를 건설할수 없는 스위스에게는 아주 적합한 화물 대량운송 방안으로 손꼽혀 왔다.

이 화물을 움직이는 자동차는 완전히 무인화된 자율주행차다. 스위스는 연방법으로 이 프로젝트를 채택하고 1억 스위스 프랑을 연방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해부터 작업에 공사입찰을 진행했다.

화물운송 시스템은 간단하다. 스위스 각 도심을 연결하는 지하 터널은 무인자동차가 화물을 탑재한 상태로 이동해 도심부의 화물 터미널에 화물을 내려놓게 된다. 화물 터미널에 내려진 화물은 화물승합차에 탑재되고 이때부터는 사람이 직접 운전하는 화물차로 각 가정에 배달한다.

자율항해 프로젝트, 바다도 예외 없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지난 8월 7일 미쓰이 OSK라인(Mitsui OSK Lines, MOL)을 자율항해 프로젝트 파트너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자율주행자동차의 해양 버전으로 선박의 이동은 물론 접안과 급유를 비롯한 자급 자족 정박 시스템까지 더하고 있다. 영국 등 몇몇 국가는 전함을 비롯한 다양한 자율항해 선박들을 내놓은 적은 있지만 자율주행 자동차의 수준과 마찬가지로 더 향상된 기술이 탑재될 예정이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해양사고의 80%는 인적 오류에서 비롯되는 사고라는 점이 이 프로젝트의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약 2025년까지 이 프로젝트를 완료하겠다고 했는데, 해운업의 작업 부하를 줄이는 한편 해양운송 환경에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자율선박 프로젝트의 시험주행은 비교적 이른 내년부터 이뤄진다. 담당자인 시오지 마루 (Shioji Maru)는 올해부터 교육훈련을 시작해 국내선 페리 서비스의 시험주행을 내년에 시작한다. 주요 훈련과제는 항해와 정박은 물론 자체 원격 모니터링을 비롯해 자동 충돌 회피 기능까지 더해진다.

축구장에도 등장할 로봇

테니스나 배드민턴, 축구 혹은 족구 경기에서 정확하게 규정에 맞는 선을 긋고 게임을 즐기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자율주행 로봇의 등장은 이곳에서도 통한다. 닛산이 개발한 ‘피치-R’은 단순히 닛산의 기술개발 결과를 과시한다기 보다 생활 속으로 스며든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반증일 터.

최첨단 자율주행 운전의 보조 기술을 따온 4개의 카메라와 GPS, 충돌 회피 기능을 이용해 단지 뛰어놀기 위한 ‘선’을 그린다고? 피치-R은 스스로 축구장 선을 그리기 적합한 지형분석까지 마쳐 가장 적당한 장소를 물색해 내기 까지 한다. 크기도 5인부터 11인 모두 뛸 수 있는 크기로 조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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