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리자동차, 로터스 투자 확대로 포르쉐와 경쟁

  • 입력 2018.08.10 11:09
  • 수정 2018.08.10 11:22
  • 기자명 김훈기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 '지리(Geely)'가 경량 스포츠카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영국 출신 '로터스(Lotus)'에 약 15억 파운드, 한화로 2조1600억원을 투자한다. 지리는 이를 통해 로터스를 '포르쉐'와 경쟁할 수 있는 글로벌 스포츠카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10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2010년 볼보를 인수하고 급성장 추세를 보이는 중국 지리차는 지난 2월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 다임러의 지분 9.7%를 매입해 그룹 최대 주주로 등극한데 이어 최근에는 2017년 말레이시아 국영 기업 프로톤 홀딩수 인수와 함께 계열사로 편입된 로터스에 대규모 투자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를 살펴보면 지리는 로터스에 15억 파운드 이상의 투자를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로터스를 다시 한 번 글로벌 스포츠카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볼보와 폴스타, 이전 런던 택시 회사 '런던 EV 컴퍼니' 등을 소유한 지리는 앞서 프로톤 홀딩스의 지분 49.9%를 보유하며 로터스를 그룹 계열사에 편입시켜 왔다. 지리는 현재 영국 자동차 브랜드 중 약 51%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리가 영국에 새로운 로터스 생산 시설과 연구 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며 프로톤 홀딩스의 지분을 더 매입해 로터스 지분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또 매체는 지리가 글로벌 자동차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로터스를 포르쉐 경쟁자로 부활시킬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그 첫 단계로 약 200명의 엔진니어들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지리는 영국 노퍽 헤델(Hethel Norfolk)에 위치한 로터스 공장을 더욱 확대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와 관련 일부에서는 지리자동차가 로터스의 경량차 개발과 합성 소재 기술 등을 염두해 이번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판단했다. 로터스의 기술을 익혀 중국 내 판매하는 차량들에 해당 기술을 투입하고 더욱 강화되는 배출가스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전제되었다는 이야기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