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믿을 어댑티브크루즈 컨트롤, 경사로와 굽은 길 취약
못 믿을 어댑티브크루즈 컨트롤, 경사로와 굽은 길 취약
  • 정호인 기자
  • 승인 2018.08.10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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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운전보조시스템 또는 레벨2 초보단계의 자율주행시스템으로 불리는 어댑티브크루즈컨트롤(ACC)이 완벽하다는 메이커의 자랑과 달리 실제로는 오류가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는 최근 ACC가 적용된 차량으로 경사로와 굽은 길에서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아직은 신뢰할 수 없는 단계임을 확인했다.

IIHS의 ACC 테스트는 BMW 5시리즈(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플러스), 메르세데스 벤츠 E 클래스(드라이브 파일럿), 볼보 X90(파일럿 어시스트), 테슬라 모델3와 모델S(오토 파일럿) 등 ACC가 적용된 5개의 모델을 대상으로 했으며 다양한 상황에 맞춰 진행됐다.

ACC는 레이더와 카메라 등의 센서를 통해 설정된 속도에 맞춰 전방 차량과의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위험 상황을 인식해 긴급 제동하는 충돌방지 시스템, 차선 유지 및 이탈방지, 정차 후 다시 출발하며 주행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레벨2 단계의 초보적 반자율주행 시스템이다.

IIHS 테스트에서 전방 차량과의 충돌 회피를 위한 긴급 제동 시스템은 대부분의 모델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그러나 정차한 차량을 만났을 때 제동을 하지 않거나 급제동을 하기도 했고 테슬라 모델3는 도로의 나무 그림자를 장애물로 인식해 급제동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IIHS는 "불필요한 급제동은 특히 도심 도로에서 다른 차량과의 추돌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번 테스트에서는 ACC가 모든 교통 상황에서 속도와 제동을 완벽하게 제어하지 못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차선 유지 및 이탈 시스템의 신뢰성도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굽은 길과 경사로에서 저속으로 달리거나 전방 차량에 시야가 가려진 상황 등에 맞춰 각 차량별 16번의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테슬라 모델3를 제외하면 대부분 정확도가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모델 3는 18번의 테스트에서 경사로의 차선을 조금 침범하는 단 한 번의 실수가 있었을 뿐 나머지는 자기 차로를 정확하게 유지했다. 반면, BMW 5시리즈는 굽은 길에서 3번만 자기 차로를 유지했을 뿐, 나머지 실험 모두 차선을 넘거나 침범했다.

이번 테스트에서 테슬라 모델S는 경사로에서 무려 12번, 볼보 XC90은 굽은 길에서 8번이나 차선을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BMW 5 시리즈와 같이 차선을 아예 무시하거나 차로를 넘어 멋대로 달리는 경우도 있었다.

IIHS는 "아직은 어느 차량의 ACC가 안전하다고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며 "이번 테스트에서 ACC와 같은 반자율주행 시스템이 비정상적으로 작동하면서 운전자를 오히려 위험한 상황으로 만들 수 있는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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