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가스에 발목' 천문학적 벌금에 놓인 자동차 제조사

  • 입력 2018.08.09 14:18
  • 수정 2018.08.09 14:19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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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의 강력한 배출가스 규제로 인해 2021년 경에는 자동차 제조사들이 140억 유로(약 18조1600억원)의 천문학적 벌금을 물게 될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IHS는 최근 발간된 보고서를 통해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도입될 유럽연합의 자동차 배출가스 목표치 95g/km과 새로운 측정 방식인 WLTP(국제표준시험법)에 충족하지 못한 자동차 제조사들이 속출해 거액의 벌금을 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IHS의 분석에 따르면 2020년경 유럽연합 28개국에서 판매되는 약 95% 차량의 배출가스 평균은 102.3g/km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는 친환경차에 배출가스 감소 인센티브를 주는 슈퍼 크레딧에서 파생된 4g/km와 배출가스 감소 혁신 기술에 추가되는 2g/km가 포함된 결과다. 결국 이를 통해 2020년에는 자동차 제조사가 지불해야 할 벌금이 11억 유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들 제조사가 이러한 초과 배출량을 줄일 수 없다면 2021년에는 유럽연합의 목표치인 95g/km에 크게 미달해 약 140억 유로의 벌금이 부과될 것으로 내다봤다. 단, 이 같은 전망은 현재 자동차 제조사에서 판매하는 차량을 기준으로 예상한 것으로 기술 개발 및 규제 조정이 이뤄진다면 약간의 변동 또한 가능하다.

보고서는 조사 결과 약 25개 제조사들이 2020년과 2021년을 목표로 배출가스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몇몇 제조사들은 친환경차에 부과되는 슈퍼 크레딧 제도를 적극 활용하거나 벌금을 피하기 위한 방편으로 개별 브랜드를 통합하는 등의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IHS는 자동차 제조사들이 2021년까지 천문학적 벌금을 피하기 위해 친환경차 기술 개발과 슈퍼 크레딧 제도의 적극적 활용을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이지만 충분한 수요가 있는 경쟁력 있는 제품을 적절한 시기에 투자를 해야하고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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