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기있는 르노삼성 QM6 GDe, 이유 있는 베스트셀링

  • 입력 2018.08.09 08:00
  • 수정 2018.08.09 08:21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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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르노삼성자동차의 판매 실적을 살펴보면 한 가지 눈에 띄는 변화가 보인다. 바로 브랜드를 대표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의 월 판매 대수가 2842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73.5%의 성과를 기록한 것. 특히 QM6 가솔린(GDe) 모델의 경우 지난 한 달간 2117대가 출고돼 월 판매 2000대 고지를 처음으로 넘기며 국내 중형 가솔린 SUV 차량 중 당당히 판매량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르노삼성의 견인차 역할로 자리한 QM6 가솔린의 매력을 찾아 최근 서울 광화문을 출발해 강원도 태백에 이르는 약 230km의 거리를 4시간에 걸쳐 달렸다. 시승차는 2019년형 QM6부터 선택 가능해진 QM6 GDe RE 시그니쳐 트림으로 7월 한 달에만 1027대가 팔린 인기 모델이다.

먼저 GDe RE 시그니쳐 트림의 경우 디젤 모델인 dCi RE 시그니쳐 트림과 동일하게 LED 퓨어 비전 헤드램프가 장착되고 19인치 투톤 알로이 휠이 외관 사양에 포함됐다. 여기에 실내는 가죽시트, 앰비언트 라이트,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 360도 주차 보조 시스템 등이 기본 적용된다.

가격은 기존과 동일하게 디젤 모델 대비 290만원 낮게 책정한 부분이 매력으로 개별소비세 인하가 적용될 경우 2995만원에 판매된다. 이는 최근 부분변경모델로 출시된 현대차 투싼과 기아차 스포티지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으로 차체 기준 싼타페급에 근접한 차량을 콤팩트 SUV 수준 가격으로 구매 할 수 있는 꼴이다.

실제로 QM6의 차체는 전장 4675mm, 전폭 1845mm, 전고 1680mm에 휠베이스 2705mm로 투싼과 스포티지에 비해 전장이 최대 195mm 길고 전폭은 10mm 넓으며 실내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 역시 이들 보다 35mm가 더 여유롭다. 싼타페와 비교할 경우에는 전장과 휠베이스가 각각 95mm, 60mm 차이를 보이고 있어 도심형 SUV 콘셉트에 최적화된 모습이다.

QM6 GDe RE 시그니쳐 트림의 외관 디자인은 앞서 이야기 한 LED 퓨어 비전 헤드램프와 19인치 휠, 곳곳의 크롬 장식 등으로 고급스러움이 느껴진다. 특히 앞서 출시된 SM6와 패밀리룩을 이루며 르노의 신규 디자인 언어가 적용된 전면부는 세련된 모습과 함께 볼륨감 넘치는 범퍼와 보닛으로 당당한 도심형 SUV의 존재감을 발휘한다. 후면부는 3D 타입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로 단정하고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여기에 하단 크롬 라인은 가로로 곧게 뻗어 차량을 보다 넓어 보이는 효과를 발휘한다. 

실내는 센터페시아를 중심으로 좌우대칭을 이룬 수평형 레이아웃 디자인을 채택해 보다 넓고 안락함을 느낄 수 있다. 센터콘솔 손잡이와 암레스트 등 손이 쉽게 닿는 부분은 단단한 감촉의 가죽 커버와 스티치 장식 마감을 통해 감성 품질을 높였다.  스티어링 휠, 변속기 노브, 통풍구 등에는 무광 크롬 장식을 사용해 스크래치 방지는 물론 프리미엄 감성 또한 입혔다. 센터페시아 상단에 위치한 8.7인치 세로형 터치스크린은 스마트폰에 익숙한 세대라면 특별히 매뉴얼을 읽지 않아도 쉽게 조작 가능하다. 다만 여전히 운전중 공조 장치의 사용 등을 위해선 불편한 요소가 있고 직관적인 조작이 어렵다. 또 쉽게 지문과 먼지로 얼룩져 보기에도 불편하다.

QM6 GDe의 파워트레인은 2.0 가솔린 직분사 방식의 엔진이 탑재돼 최고 출력 144마력, 최대 토크 20.4kg.m을 발휘한다. 여기에 7단 수동모드를 지원하는 일본 자트코(JATCO)사의 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가 맞물렸다. 디젤과 달리 전륜 구동 방식만 제공하는 부분도 이색적이다. 전륜과 후륜은 각각 맥퍼슨 스트럿, 멀티링크 서스펜션이 적용되고 브레이크는 벤틸레이티드 디스크가 사용됐다.

도심형 프리미엄 SUV 지향하는 QM6 가솔린의 주행질감은 폭발적이거나 힘이 넘친다기 보다는 편안하고 안정적인 콘셉트다. 초반 민첩성은 조금 떨어지나 중고속으로 이어지는 속도감이 가솔린 엔진의 특징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이때 정차는 물론 중고속 영역까지 수준 높은 N.V.H. 성능 또한 만족스러워 기본에 충실한 설정을 느낄 수 있다.

7단 수동모드를 지원하는 무단변속기는 저회전에서 높은 직결감과 함께 안정적인 주행에 중요 역할을 담당한다. 다만 고회전 영역과 추월 가속 시 치고 나가는 맛은 조금 부족하다.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아도 속도계 바늘이 더디게 오른다. 서스펜션 세팅은 SUV 차량이지만 패밀리카 성향에 맞춰져 줄곧 부드럽다. 운전대를 잡고 장시간 운전을 해봐도 적당히 노면 정보를 걸러주는 세팅과 고속 크루징의 안정성, 편안한 시트로 인해 피로감은 덜하다.

이 밖에 QM6 GDe RE 시그니쳐 트림의 경우 앞유리에 열차단 기능이 추가된 차음 윈드쉴드 글라스를 적용해 요즘같은 폭염 실내 온도 상승의 주 원인인 앞유리를 통한 외부 열의 차단률을 높여, 보다 쾌적한 실내 환경을 제공하는 부분은 만족스럽다. 이날 서울을 출발해 태백에 이르는 주행 결과 계기판 연비는 11.1km/ℓ를 기록해 비교적 만족스러운 수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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