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우려, 올해 최대 글로벌 리콜은 아우디 120만대

  • 입력 2018.08.08 13:10
  • 수정 2018.08.08 13:11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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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는 늘 화재위험에 노출돼 있다. 가연성이 높은 연료와 전기를 사용하고 운행 중 고열이 발생하는 구조의 특성 때문이다. 전 세계 리콜 가운데 가장 많은 사유도 화재와 관련된 것들이 많다.

오일 및 연료 누유, 엔진 과열 등 차량 결함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발생하는 화재도 있지만, 폭염으로 차량의 내부온도가 상승하거나 냉각수 부족, 장시간 공회전으로 인한 화재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소방방재청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 사이 발생한 자동차 화재는 2696건에 달했다. 월평균 385건으로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1513건이 전기적 또는 기계적 요인으로 발생한 실화다. 자동차의 구조적 결함이 의심되는 화재가 매일 7대 이상 발생했다는 것.

따라서 전 세계 자동차 리콜 상당수는 화재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시행되고 있다. 올해 최대 규모의 리콜은 아우디가 하고 있다. 아우디는 A4, A5, A6, Q5 등의 냉각수 펌프 결함에 따른 화재 발생 우려로 120만대의 차량을 리콜 중이다.

렉서스도 지난 2월 연료 호스 조립 결함으로 11만여 대의 차량을 리콜했고 BMW도 미국에서 워터펌프 이상에 따른 화재 우려로 4만7000여 대, 지프 체로키는 스카이 튜브의 균열에 따른 연료 누출을 이유로 5만여 대가 리콜 명령을 받았다.

메르세데스 벤츠도 캐나다에서 스마트 차량 엔진의 단열이 문제가 됐고 현대차와 기아차도 미국에서 특정 모델이 주행 중 연이어 화재가 발생해 관계 당국의 조사와 소비자 배상, 리콜 요구를 받고 있다. 랜드로버와 쉐보레, 포드 등 전 세계 유수의 브랜드도 올해 화재가 우려되는 결함으로 리콜을 하고 있다.

올해 42개 차종 184만여 대가 리콜 중인 국내에서도 화재 관련 결함이 유독 많다. 전문가들은 배기가스 규제와 전자 장비의 탑재가 많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내구성이 따르지 못하는 부품 사용이 많아져 화재와 연관되는 결함 발생률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임기상 자동차10년타기시민연합 대표는 "과거와 달리 하나의 부품을 여러 차종 그리고 여러 브랜드가 공유하기 때문에 리콜 규모도 커지고 있다"며 "동력 계통의 결함 못지않게 화재를 유발하는 결함도 인명은 물론 더 큰 재산 피해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신경을 써야 하고 운전자의 차량 관리도 꼼꼼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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