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 역행, 디젤차 바람을 또 불러온 아우디 A6 TDI

  • 입력 2018.08.06 15:25
  • 수정 2018.08.06 15:27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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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아우디 A6 TDI다. 7월 한 달 974대를 팔아 771대의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를 여유 있게 제쳤다. 판매 재개와 함께 대대적인 할인으로 공세를 강화해 볼륨을 늘리는 전략이 주효했다. 

이 때문에 본 고장인 유럽에서조차 판매가 급감하고 국내에서도 감소세를 이어왔던 수입 디젤차 신규 등록 점유율이 다시 높아지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디젤차의 7월 신규 등록 점유율이 지난해 43.9%에서 올해 46.9%로 늘었고 누적 점유율은 46.3%로 증가했다.

A6와 함께 7월 베스트셀링카 탑3는 벤츠 E 220d 4MATIC까지 모두 디젤이 차지했다. 정부는 대기오염, 미세먼지 유발원으로 지목되는 디젤차 비중을 낮추고 친환경차 보급을 늘리려고 노력했지만 7월 가솔린차 점유율은 지난해 44.7%에서 올해 43.5%로 떨어졌고 하이브리드카 역시 11.2%에서 9.5%로 줄고 말았다.

7월 수입차 신규 등록이 증가한 것도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디젤차 판매가 급증한 덕분이다. 우리와 달리 유럽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전동화 차량의 판매가 상반기 31%나 급증했다

지난해 46%였던 디젤차 판매 비중은 올해 37%로 낮아졌다. 디젤차를 무조건 터부시하는 것은 옳지 않지만, 미세먼지, 환경 오염에 상대적으로 영향이 크다는 점이 확인된 만큼, 세계적인 추세와 맞지 않는 우리 소비 형태는 따라서 짚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포드 익스플로러와 렉서스 ES300h는 휘발유와 하이브리드카 타입 모델 가운데 신규 등록 1위를 각각 차지했다. SUV 차종인 익스플로러는 BMW 520, 벤츠 E300 등 휘발유 세단을 모두 제쳤고 ES300h는 변함없이 1위 자리를 지켰다.

한편 임기상 자동차10년타기시민연합 대표는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꼽히는 디젤차의 신규 수요와 운행을 억제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며 "이런 기형적 소비를 줄이기 위해 경유 가격 인상 등 수요 억제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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