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미국 자동차 판매가 급감했다. 시장조사업체 모터인텔리전트(motorintelligence)가 집계한 7월 판매 현황에 따르면 신차 판매량은 총 130여만대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3.7% 감소했다.
이는 올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현지에서는 금리 및 연료 가격의 상승과 판매 일수가 줄어 상반기를 회복세를 보인 자동차 판매가 하반기 감소세로 출발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포드(19만6000대)와 제너럴모터스(23만8000대), FCA(17만5000대)는 각각 1.39%, 2.03%, 2.24% 감소하는 등 미국 브랜드는 물론 토요타(20만대)와 혼다(14만5000대)도 0.16%, 0.28% 줄어 주력 업체 대부분이 부진해 전체 판매량을 끌어 내렸다.
현대차(5만1000대)도 지난해 7월 대비 2.3% 판매가 줄었고 기아차(5만3112대)는 5.8% 감소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615대를 파는데 그쳤다. 기아차는 판매 감소에도 월간 판매량이 현대차를 또 넘어서는 이변을 연출했다.
1만1982대의 쏘렌토와 2310대의 니로 등이 세단 판매가 급감하고 SUV 수요가 증가하는 미국 시장에서 선전한 덕분이다. 반면 현대차는 싼타페(8275대)의 부진과 제네시스 브랜드의 판매가 63%나 줄어 기아차에 추월을 허용했다.
한편 하반기 미국 자동차 시장 전망은 매우 어둡다. 현지에서는 금속재의 인상과 더불어 세제 개편 및 금리 인상,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 영향으로 부품과 차량 가격 상승으로 인센티브가 축소되면 하반기 판매는 더 줄어들것으로 보고 있다.